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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스콘, 인도에 2조원 투자해 아이폰 제조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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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언론 "탈중국 생산 다각화" 보도…中의 폭스콘 세무·토지 조사와 연관설도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애플 최대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이 인도에 500억 대만달러(약 2조555억원)를 투자해 아이폰 제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대만 중앙통신사(CNA)가 2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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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스콘 궈타이밍 창업자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따르면 폭스콘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소재한 자회사를 통해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대만 증권거래소에 공지했다. 폭스콘 인도 자회사는 2015년 11월 설립됐다.

폭스콘은 인도 투자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아이폰 생산 공장을 확장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폭스콘은 중국 허난성 정저우 공장에서만 애플 아이폰의 80% 이상을 생산하고 있으나, 작년 10월 코로나19 확산 속 공장 봉쇄 상황에서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하는 바람에 생산 차질을 빚게 되자 중국 공장의 인도 이전 등을 추진해왔다.

CNA는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폭스콘이 중국 이외 지역으로 생산을 다각화할 목적으로 인도 투자 결정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5월 폭스콘은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 산업단지 내 30억루피(약 465억원) 상당의 토지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선 최근 폭스콘을 겨냥한 중국 당국의 '뜬금없는' 세무·토지조사가 폭스콘의 인도 공장 투자를 촉진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화권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의 국가세무총국은 지난달부터 폭스콘의 광둥·장쑤성 사무소를 겨냥한 세무조사를, 자연자원부는 폭스콘의 허난·후베이성 공장을 대상으로 토지 사용 조사를 벌였다.

이 같은 조사는 내년 1월 총통 선거에서 독립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재집권 저지에 나선 중국이 폭스콘 창업주이자 무소속으로 출마한 궈타이밍을 주저앉히려는 시도로 비쳤다.

중국 당국은 궈타이밍이 야권 표를 분열시켜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를 돕게 될 것으로 봤다.

중국 당국이 폭스콘에 겨우 2만위안(약 362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조사를 종료한 가운데 지난 24일 궈타이밍은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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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벌이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 노동자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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