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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이슈 세계 금리 흐름

美 연준 매파 이사 "인플레 봄까지 낮아진다면, 금리 인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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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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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현 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적절하다면서, 인플레가 몇달 간 개선된다면 그 추세 만으로 정책 금리를 인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이 없으며 내년 상반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월가 일각의 전망과 일치한다.

월러 이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 과열을 식히고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되돌리기에 적절하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향후 경제활동 추세에 확연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물가안정 목표를 충분히 달성했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면서도 “희망하건대, 앞으로 몇 달간 나오는 경제 데이터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앞서 '무언가는 포기해야 할 때'(Something's Got to Give)라는 제목의 공개 연설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경제 성장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이와 관련해 “나는 지난 몇 주 동안 우리 알게된 사실에 고무돼 있는 데 그것은 바로 경제의 속도”라면서 “10월의 데이터는 경제 활동의 완화를 보여 주었고 4분기 경제 성장 전망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우리의 진전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지고 있다"며 "이것이 몇 달 더 지속된다면, 그것이 3개월, 4개월, 혹은 5개월이 될 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졌다는 이유만으로 정책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 회의는 12월 12~13일로 예정돼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연준 내에서는 여전히 매파적인 목소리도 남아있다. 연준 내 가장 매파적 인사로 꼽히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도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보먼 이사는 이날 유타주 은행연합회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인 2%로 적기에 되돌리기 위해선 금리를 추가로 올려 통화정책을 충분히 긴축적으로 해야 한다는 게 내가 지속해서 기대하는 경제전망의 기본 시각"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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