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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전국 중개사들 "집값 앞으로 약간 더 내린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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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단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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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집값 향방을 두고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은 가격이 좀 더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29일 KB 부동산 11월 통계에 따르면 매매가격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다소 큰 폭으로 하락했다. KB부동산 매매가격전망지수는 전국 중개업소 6000곳을 대상으로 설문해 집계한다. 0~200 범위에서 지수가 100을 웃돌수록 상승 전망 비중이 높다는 뜻이다.

이달 전국 매매가전망지수는 전월(10월) 97.1에서 86.1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매매가전망지수도 98.2에서 82.8로 7.4포인트 내렸다. 강북 14개구 81.9, 강남 11개구 83.6이다.

다만 집값이 내려가더라도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설문에 따르면 전국 기준으로 ‘보통’ 지수가 64.3으로 가장 높고, ‘약간 하락’이 31.0으로 나타났다. ‘크게 하락’은 0.5에 불과했고, ‘약간 상승’도 4.1이었지만 ‘크게 상승’은 0이었다. 서울도 ‘보통’이 60.4, ‘약간 하락’ 36.1, ‘약간 상승’ 60.4, ‘크게 하락’ 0.7, ‘크게 상승’ 0.1 순이다.

향후 집값 추이에 있어 관건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올해 반등을 가져온 정부 정책의 상호작용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시중은행에 주택담보대출 등 상품 금리 인하 압력을 넣고 있으며 내년 1월부터는 이자율 1~3%대의 신생아 특례대출이 시행된다. 반면 미 언론에서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가 내년 5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 보고 있다.

공사비 인상 등으로 인한 신축 공급 부족은 불안 심리를 자극해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동산 R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921가구로 2000년 조사 이래 최저 수준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집계 이래 최대치로 늘어난 전국 구축 매물 건수와 이미 이뤄진 초과 공급은 하락 요인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은 누적 6만6000가구 초과공급으로 추정되며, 2025년까지 아파트 초과공급 상태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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