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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코스피는 소폭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51포인트(0.24%) 상승한 3만5416.9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6포인트(0.10%) 상승한 4554.8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0.73포인트(0.29%) 오른 1만4281.76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의 통화 완화적 발언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위원인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이날 “지금의 통화정책 기조가 미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2%로 되돌리는 데 적절하다는 확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뉴욕증시는 PCE 인플레이션, ISM 제조업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오는 30일 사이버트럭의 공식적인 배송을 앞두고 월가의 호평에 힘입어 4%대 강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1.49%, MSCI 신흥지수 ETF는 0.84% 상승했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25% 하락했다. 이를 고려하면 이날 코스피는 0.2~0.4%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는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와 기관의 매수 차익거래에 힘입어 5거래일째 등락을 거듭했던 2500선을 돌파했다”며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까지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이 급락하고 달러인덱스는 지난 8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는 우호적 수급환경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중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2504선을 돌파한 상황으로 장기 추세선인 2597선을 돌파할지 여부가 연말까지의 기술적 측면 관심사”라며 “현재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 이른 시일 내에 장기 추세선 안착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실적 시즌이 종료된 가운데 실적 방향성 탐색 구간에 돌입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연말까지 남은 기간에는 미국 경기 침체 진입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 12월 FOMC 등 굵직한 매크로 재료를 소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간에 2600선을 돌파하기보다는 중간중간 숨고르기 장세 속 개별 업종 장세를 겪는 과정이 뒤따를 것”이라며 “현재 레벨에서는 완만하게 저점을 높여가면서 26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기본 시나리오로 상정하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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