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톤4 등 자체 반도체 칩 2종.. 에너지 효율 높여 사용자 부담↓
기업용 AI챗봇 서비스 시장 가세.. 17년 노하우 담은 혁신기술 주목
아담 셀립스키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리인벤트(re:Invent) 2023' 기조연설에서 자체 설계한 반도체 칩 '그래비톤 4'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W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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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라스베이거스(미국)=임수빈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자체 반도체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점유율 90%에 육박하는 엔비디아와의 협업은 지속하면서 자체 칩으로 에너지 효율화를 진행하고, 고객 비용 절감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경쟁사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자체 설계 반도체를 출시한 상황이라 클라우드와 자체 반도체 두 축을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생태계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고객 위한 AI 준비 마쳐"
아담 셀립스키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리인벤트(re:Invent) 2023' 기조연설에서 "AWS는 고객이 생성형 AI를 만들고 활용하는 데 도움을 줄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실제 올해 AWS 리인벤트에서는 생성형 AI 관련 다양한 기능 및 하드웨어 업데이트 소식이 쏟아져 나왔다. '그래비톤4'와 '트레이니움2' 등 신규 발표된 반도체 칩 2종이 대표적이다. 생성형 AI 열풍으로 클라우드 사용료가 증가하며 기업 고객의 비용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AWS 생태계에 최적화된 자체 반도체 칩을 통해 클라우드 성능을 개선하고 에너지 효율도 높일 수 있게 하려는 목표다.
그래비톤은 암(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AWS가 자체 설계한 서버칩(CPU)이다.
그래비톤 3세대가 나온 지 약 1년 만에 4세대가 나왔으며, 버전 업데이트 주기는 점차 짧아지고 있다. 그래비톤4는 이전 버전 대비 최대 30% 향상된 컴퓨팅 성능, 75% 가량 더 많은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한다. 아담 CEO는 "AWS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는 글로벌 기업 SAP의 경우 그래비톤 칩을 통해 최대 35%의 가격 대비 성능을 개선하고, 탄소 발자국을 45%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AI비서 '아마존 Q' 공개
트레이니엄은 AWS의 기계학습(머신러닝) 맞춤형 설계 칩으로 생성형 AI 구축에 필수적이다. 트레이니엄2는 1세대 트레이니엄 대비 최대 4배 빠른 학습 속도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파운데이션 모델과 거대언어모델(LLM)을 단시간에 학습시키고, 에너지 효율성은 최대 2배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자체 칩 개발은 클라우드 '빅3' 모두 공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구글은 자체 제작 반도체 칩 TPU을 공개,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 MS는 최근 자체 개발한 AI 칩 '마이아 100'과 고성능 컴퓨팅 작업용 CPU '코발트 100'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3개 클라우드사의 격전은 업무용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AWS는 생성형 AI 기반 비서 '아마존 Q'도 발표했다. Q는 생성형 AI가 접목된 MS의 '코파일럿'이나 구글의 '듀엣AI'과 결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Q는 기업 및 개발자 맞춤형 AI 챗봇의 역할을 한다. 질문에 따라 인용문과 출처 링크가 포함된 간결한 답변을 제공하며, 고객은 후속 질문을 통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워크로드(작업할당량)에 가장 적합한 옵션을 찾고, 시작을 위한 기본 단계에 대한 개요를 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AWS에 웹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떤 옵션이 있나" 등의 질문에 서비스 목록이나 각각 서비스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해 업무 편의성을 높인다.
아담 CEO는 "17년 간의 AWS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아마존 Q'는 개발자 및 전문가가 AWS에서 애플리케이션과 워크로드를 구축, 배포, 운영하는 방식을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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