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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이슈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

전고체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사업 예타통과…1172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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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뿌리기술 개발사업도 예타통과

아시아경제

2023년 6월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세계 배터리 & 충전 인프라 엑스포에서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가 전시되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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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 리튬황, 리튬메탈 등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을 위한 1100억원 규모의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친환경 이동수단용 고성능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개발 사업'이 총사업비 1172억3000만원(국비 820억6000만원원) 규모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상용 이차전지가 성능면에서 한계에 가까워지고 경쟁국간 기술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은 미래의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상용화 배터리가 주로 양극재에 포함되는 광물 종류와 비율에 따라 성능이 좌우되는 것과 달리, 차세대 전지는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전고체 등)의 다양한 조합이 존재하고 양극재, 음극재에 포함되는 광물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이에 기업 단위에서 필요한 기술들을 모두 개발하고 적정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배터리 3사를 중심으로 개별 기업들이 차세대 배터리 개발이 진행중이지만 이와 별도로 국가 주도의 대형 과제를 통한 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예타를 통과한 사업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차세대 전해질(전고체), 양극재(리튬황), 음극재(리튬메탈)와 관련된 이차전지 기술개발에 투자된다.

전고체 이차전지는 고체 전해질을 이용해 화재 발생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꿈의 배터리라 불리고 있다. 리튬황 이차전지는 양극소재에 황을 사용해 기존의 이차전지에 비해 가볍게 만들 수 있어 기체의 무게가 중요한 도심항공 이동수단 등에 우선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리튬메탈 이차전지는 음극소재에 리튬메탈을 사용해 에너지밀도와 수명을 개선시키는 동시에, 국내 생산·가공 능력이 부족한 흑연을 사용하지 않는 특징도 지니고 있다.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이차전지 분야에서 13년 만의 예타 과제이고,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기업들의 높은 관심으로 셀 기업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등 다양한 기업들의 참여가 기대된다"며 "이번 과제를 계기로 스타트업 등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을 발굴하고, 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적극 육성해 차세대 이차전지와 관련된 국내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또 '신산업 대응 차세대 공통·핵심 뿌리기술 개발 사업'(국비 848억원 포함 1131억원 규모)도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뿌리 산업은 주조, 금형 등 기술을 통해 철강을 비롯한 소재를 각종 산업에 필요한 부품과 장비로 가공하는 기반 산업을 말한다. 이번 예타 통과로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여러 수요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15대 공통 핵심 뿌리 기술 개발이 진행된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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