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6 (일)

이슈 취업과 일자리

“여대 출신 지원서는 거른다” 신고 폭증에 고용부 실태조사 착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여대 출신 구직자 불이익을 주는 신고 2800여건 접수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특정 기업에서 여대 출신 구직자에게 채용상 불이익을 주는 관행이 있다는 논란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29일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나흘 간 고용부가 운영하는 익명신고센터에 특정 기업에서 여대 출신 구직자에 채용상 불이익을 주는 관행이 있다는 신고가 2800여건이 접수됐다.

앞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한 금융그룹의 채용 담당자로 추정되는 이가 ‘여대 출신 지원자는 뽑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라왔다.

이 글은 한 네티즌이 ‘페미(페미니스트) 때문에 여자들 더 손해 보는 거 같은데?’라는 제목으로 올린 것으로 “일단 우리 부서만 해도 이력서 올라오면 여대는 다 거른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네티즌은 최근 게임업계에서 일고 있는 남성 혐오 표현 논란을 글에서 언급하며 “게임회사도 여자 거르는 팀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적었다.

고용부는 “신고 대부분은 당사자가 아닌 제3자로서 해당 커뮤니티 게시글의 내용 확인을 요청하는 것이다”며 “신고에서 제기된 사업장에 대해 익명신고사건 처리 절차에 따른 실태조사 등에 바로 착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은 사업주가 채용 시 남녀를 차별하는 행위를 금한다. 이를 위반하면 5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