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30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연 뒤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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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지난 1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마지막으로 2월, 4월, 5월, 7월, 8월, 10월에 이어 이날 금통위 회의까지 7회 연속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미국(5.25~5.5%)과 금리차는 2%포인트(상단 기준)로 유지됐다.
최근 내수 위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잠재 부실 우려 등 정부와 한은이 기대해 온 ‘상저하고’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밑돌면서 다음달 연준의 추가 정책금리(기준금리)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으로 한미 금리차는 당분간 2%포인트 차이를 유지할 전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7.1%로 지배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차가 사상 최대치로 벌어져 있지만 한은은 ‘금리차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날 한은은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1.4%로 유지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0.1%포인트 하향한 2.1%로 전망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이 내년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0.2%포인트 상향한 2.3%로 내다본 것과는 대비된다. 올해 전망치를 처음 발표한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3%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올해 기존 3.5%에서 3.6%로, 내년 2.4%에서 2.6%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2025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예상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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