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휴전 종료 즉시 전투 재개”
새로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들이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오파킴의 군 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일시휴전 엿새째인 전날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10명을 풀어줬다. 2023.11.30/AFP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이슬람 무장 단체 하마스 간 일시 휴전이 마지막 날인 지난 30일(현지 시각) 하루 더 연장됐다. 추가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 내 인도적 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휴전 장기화를 위한 추가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일시 휴전 종료를 10여 분 앞두고 “하마스가 일시 휴전 연장 조건에 부합하는 여성과 어린이 인질 10명의 명단을 보내왔다”며 “인질 석방 절차를 계속하려는 중재국의 노력과, 기존 합의 조건을 고려해 휴전을 하루 더 연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마스가 보내온 석방자 명단에는 전날 풀려난 이스라엘-러시아 이중 국적 여성 2명이 포함됐다. 따라서 30일 추가 석방 인질은 여성 6명과 어린이 2명 등 총 8명이다. 이들을 포함하면 지난달 7일 개전 이후 30일까지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은 110여 명에 달한다.
앞서 양측은 지난달 24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을 하루 10명 이상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그 3배수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주는 맞교환을 매일 진행하는 조건으로 나흘간 일시 휴전에 합의했다. 이렇게 시작된 휴전은 종료를 앞두고 연장에 합의하는 형태로 이어져 왔다. 하마스는 30일 오전으로 예정된 휴전 종료 직전 인질 7명과 인질 시신 3구를 보내겠다고 이스라엘에 제안했다 거부당하면서 전투가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휴전 하루 연장엔 미국의 의지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에 급파, 이스라엘과 함께 대규모 인질 석방 협상을 논의 중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30일 새벽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해 지원에 나섰다.
이스라엘은 휴전 종료 즉시 하마스 공격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헤르지 할레비 참모총장은 지난달 29일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의 남부사령부에서 작전회의를 갖고 하마스와 휴전 종료 이후 전투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 장관도 “이스라엘 육해공군은 즉각적인 전투 재개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파리=정철환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