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정 경제전망
“반도체 반등시 2.3%”
올해 성장률은 1.4% 유지
“반도체 반등시 2.3%”
올해 성장률은 1.4% 유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11.30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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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경기가 내년에도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당초 예상보다 강도가 세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뚜렷하게 살아나겠지만 건설투자가 둔화되고, 수출은 강하게 반등해도 소비가 정체를 보이면서다. 이에따라 내년 성장률은 2.1%로 예상했다. 당초 전망보다 0.1%포인트 낮다. 다만 반도체 등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빠르게 반등할 경우 2.3%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30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갖고 금리를 현 수준(3.5%)으로 묶어두기로 결정했다. 7차례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원 전원일치 의견으로 10개월째 같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한미 기준금리 차도 역대 최대 수준(2.0%포인트)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주춤했던 가계부채와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고, 소비와 투자 회복은 온전하지 못한 상태여서 금리를 조정하기에는 부담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유지했다. 다만 내년 성장 눈높이는 2.1%로 지난 8월 내다봤던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췄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잠재성장률을 2% 정도로 보고 있다”면서 “국제적인 기준에서 2%대 성장률은 나쁜 성장률은 아닌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현재 긴축 기조에 대해서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로 충분히 수렴한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 지속하겠다”면서 “현실적으로 (긴축 기조가) 6개월보다는 더 길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이 2%까지 수렴하는 기간은 내년 말이나 2025년 초반을 점쳤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5%에서 3.6%로, 내년 전망치는 2.4%에서 2.6%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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