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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빈대 공포 확산

서울 빈대 44%는 고시원서 나왔다…'집중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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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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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기준 서울시의 빈대 발생 건수는 총 89건으로, 이 중 고시원이 39건(44%)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에 서울시는 고시원, 쪽방촌 등 주거 취약시설 중점 관리에 돌입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자치구마다 고시원 관리 전담인력을 지정하도록 하고 시에 등록된 고시원 4852곳을 직접 방문해 빈대 발생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전담인력은 고시원 영업자(관리자)와 거주자 동의를 얻어 고시원별로 방 1∼2개씩을 표본 조사한다. 빈대 서식 가능성이 큰 침대와 매트리스, 장판 등에 빈대와 탈피흔적, 배설물 등이 있는지 오염도를 평가한 뒤 현장 점검일지를 작성한다. 빈대 발생이 의심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전체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빈대가 발견되지 않았을 때도 빈대 발생 예방 행동수칙을 교육하고 발생 즉시 서울시 발생신고센터와 보건소, 120다산콜에 신고하도록 안내한다.

거주자에게는 빈대 예방관리 행동수칙, 빈대 발생 신고방법 등의 내용이 포함된 리플릿을 배부한다.

시는 쪽방촌을 대상으로도 전수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 쪽방촌 빈대 발생 건수는 지난달 21일 기준 남대문 쪽방촌 1건, 서울역 쪽방촌 2건 등 총 3건이다. 쪽방촌의 열악한 주거환경 특성상 확산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시는 우려했다.

시립 쪽방상담소 5곳에서는 빈대 조기발견을 위해 모든 쪽방에 자율점검표를 배포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공지문 게시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빈대 예방수칙과 빈대 신고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시는 쪽방촌, 고시원 등 주거취약시설의 빈대 방제 지원을 위해 지난달 10일 5억 원을 긴급 교부했으며 특별교부세 2억 원을 추가 교부할 예정이다. 빈대 발생이 확인되면 빈대 피해 단계에 따라 보건소 자체 방제 또는 민간 전문업체를 통해 최대 3회, 총 300만 원 이내로 방제비를 지원한다.

방제 이후로도 10일 간격으로 2회 추가 점검을 해 빈대 박멸 여부를 특별관리할 예정이다.

빈대 발생시설에 대해서는 관리자가 원하면 진공청소기 등 물리적 빈대 방제 물품을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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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기정아 기자 (kk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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