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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위원장이 위원장직을 사퇴하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또 다시 위원장 공백 사태에 처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헌법상 언론자유 침해를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이 낸 탄핵소추안의 국회 표결을 앞두고 있었는데요. 이 위원장이 사퇴를 표명하고 이를 윤석열 대통령이 수리 및 면직 재가를 하면서, 그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공식적으로 자동 폐기된 상황입니다.
이동관 위원장의 사퇴와 대통령의 면직 재가는 방통위 업무정지 사태를 피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위원장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면 헌법재판소 판단이 내려지기까지 최장 180일간 업무가 정지될 수 있고, 이 경우 이상인 부위원장 홀로 남게 된 방통위는 사실상 모든 기능이 중단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방송·언론을 둘러싼 정치권의 힘겨루기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대통령실은 가능한 빠르게 후임 위원장을 물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윤석열 정부의 정책기조 자체는 변하지 않을 것이고, 또 다시 언론 장악이라는 야당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 뻔합니다. 결국 정쟁에 휘말린 방통위의 '식물화'만 반복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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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에서 제외되는 해외우려기업(FEOC) 세부 규정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배터리 업계도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다수의 국내 배터리 및 소재 기업들이 중국과의 합작법인에 만들어 놓은 만큼, 큰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이르면 1일(현지시간) 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에서 제외되는 우려기업 FEOC에 대한 세부 규정을 발표할 계획인데요. 이번 FEOC 규정에는 중국 국영기업의 배터리나 부품, 핵심 광물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IRA 백서에서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북한·이란이 소유하거나 관할·통제하는 기업을 FEOC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및 소재 기업들이 중국과의 합작법인에 대한 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업계가 가장 촉각을 세우는 부분은 합작법인의 '지분 허용률'입니다. 미국 재무부가 합작법인에 관한 중국 기업의 지분율과 중국산 부품 및 광물의 허용 범위를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IRA의 FEOC가 사실상 배터리 부품 및 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것이 목적인 만큼 합작법인 형태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중국 기업들의 시도를 견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에 대한 지분 허용률의 경우 적게는 25%, 많게는 50% 미만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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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불러일으킨 챗GPT가 출시 1년을 맞이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는 미래를 논할 때 'AI를 아는 자와, 모르는 자로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AI 혁신이 이제 막 시작되었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챗GPT 자체로만 봐도 지난 1년 간 수차례 변화를 겪었습니다. 단순 텍스트가 아닌 영상, 이미지를 포괄하는 멀티모달 기반으로 진화했고, 개발사인 오픈AI 또한 이를 통해 일반 고객들이 자사 기술력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누구나 나만의 챗봇을 만들 수 있는 GPTs를 공개했고, 최신 AI 모델 'GPT-4 터보'도 선보인 바 있습니다.
그러자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도 공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용 AI 챗봇 시장에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자사 컴퓨팅 콘퍼런스에서 AI 챗봇 '큐(Q)'를 공개했습니다. 큐는 중요 문서를 요약할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에게 정보와 조언을 제공해 업무를 간소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선보인 생성형 AI 비서와 유사한 형태죠.
이로써 AI 시장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우리들의 일상을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바꿨던 인터넷, 소셜미디어, 스마트폰처럼 AI 또한 혁신을 일으킬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주요 계열사 첫 CEO 인사로 연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에 올해 말 임기 만료 예정이었던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1년 더 임기를 이어가게 됐는데요. 이재근 은행장의 연임은 양종희 회장이 KB금융의 수장으로 올라 선 후 처음으로 단행한 인사라는 점에서 눈에 띕니다. 이는 KB국민은행이 KB금융을 대표하는 주요 계열사인 만큼 향후 예정된 계열사 CEO들의 인사에 있어서도 어느정도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죠. 앞서 9년간 KB금융을 이끌던 윤종규 전 회장이 물러나고 양종희 시대가 개막하면서 KB금융에 변화를 위한 쇄신의 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았습니다.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를 실었다는 시각이 나오는 가운데, 올해 줄줄이 임기 만료를 앞둔 K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CEO들의 거취가 주목되는데요. KB금융 계열사의 임기 '2+1년' 관행상 아직 1년의 연임 가능성이 남아 있는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와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 등도 임기를 이어갈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비은행 주요 계열사를 담당하고 있는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의 거취에도 시선이 쏠리는데요. 김기환 대표는 이미 '2+1년' 임기를 다 채운 상황으로, 연임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양종희 회장이 추후에도 변화보다 안정에 둔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김기환 대표도 관행을 깨고 연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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