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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 (화)

국민 10명 중 1명 "내가 고독사할 가능성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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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연구원, 고독사 대국민 인식 조사

경제적으로 불안하면 가능성 더 높은 경향

국민 10명 중 1명은 자신이 고독사할 가능성이 80%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고독사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고독사는 가족·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살다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 시간 흐른 뒤에 발견되는 상황을 뜻한다.

조사 ‘결과 고독사 가능성이 0%에서 100%까지 있다고 할 때, 자신의 고독사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여기는가’라는 질문에 평균 32% 정도라는 답변이 나왔다.

구간별로 보면 가능성이 20% 미만이라는 응답이 38.9%로 가장 많았고, 40∼60% 미만이 22.3%, 20∼40% 미만이 20.1%, 60∼80% 미만 9.5%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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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독사한 70대 기초수급자가 거주하던 빌라 현관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또 1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9.2%는 본인의 고독사 가능성이 80% 이상이라고 답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30.21%, 여성은 34.35%였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가 본인의 고독사 가능성을 39.53%로 가장 높게 봤다. 이어 40대 33.16%, 50대 32.01%, 60대 이상 29.84%, 19∼29세 29.58% 순이었다. 그리고 84.3%는 고독사는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별거·이혼·사별한 응답자가 생각하는 본인의 고독사 가능성은 45.17%였으며, 연인이 없는 미혼은 42.80%, 연인이 있는 미혼은 33.83%, 기혼은 25.94%로 나타났다.

가족이 있는 경우에도 고독사할 수 있다는 응답은 58.3%였다. 1인 가구가 생각하는 자신의 고독사 가능성은 45.05%로 분석됐으며, 2인 가구 33.84%, 3인 가구 30.72%, 4인 이상 가구 25.40% 등으로 조사됐다.

경제적 지위나 주거 형태가 불안정하고 소득이 적을수록 본인의 고독사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일용직 근로자와 월평균 가구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응답자는 본인의 고독사 가능성이 각각 41.71%와 44.94%라고 답했다. 반면 정규직과 월평균 600만원 이상 소득자가 생각하는 본인의 고독사 가능성은 각각 28.64%와 25.7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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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한 사람들의 유품 정리와 장례를 담당하는 공무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스틸 라이프’의 한 장면 [이미지 출처=네이버 영화]


보건복지부의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고독사 발생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1년 고독사 사망자 수는 3378명으로 전체 사망자(31만7680명)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성별에서는 남성이, 연령대에서는 50∼60대가 특히 취약하다.

고독사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1인 가구 중심의 가족 구조 변화와 주 변인들과의 단절 등을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정부는 지난 5월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2023~2027년)’을 발표했다. 고독사 위험군을 발굴·지원하기 위한 인적·물적 안전망을 최대한 동원, 2027년까지 전체 사망자 100명당 고독사 수를 20% 감소시키는 게 목표다.

해마다 대략 3만 명 정도가 고독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은 고독 고립 담당 장관을 따로 임명해 고령화 및 자살 증가 문제 해결에 나섰다. 영국은 2018년도에 고독사 문제를 전담하는 고독부를 세계 최초로 신설하기도 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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