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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대기업 경영권 승계

올해 재계 인사 키워드···'성과주의'와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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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인사 막바지…세대교체 속도

3040 오너家 3·4세 승진도 잇따라

노컷뉴스

용석우 삼성전자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삼성전자 제공



국내 주요 그룹이 성과주의와 세대교체의 기조 속에 올해 연말 인사를 대부분 마무리지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사장단·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한종희·경계현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며 조직 안정에 방점을 뒀다. 실적 부진으로 사장 승진자는 2명에 그쳤다.

세대교체 기조는 유지했다. 1970년생인 용석우 사장이 승진과 동시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를 물려받았다.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 중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제외하고 1970년대 이후 출생은 용 사장이 처음이다.

LG그룹은 세대교체에 속도를 높이면서 '구광모 체제'를 강화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용퇴로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 시절 임명된 부회장단은 이제 모두 현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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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LG엔솔 신임 CEO. LG 에너지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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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전 부회장의 자리는 12살 젊은 김동명 사장이 채웠다. LG이노텍에서는 1970년생인 문혁수 부사장이 신임 CEO로 선임됐다. 그룹 전체 신규 임원의 97%가 1970년 이후 출생자다.

30~40대 오너가(家) 3·4세들도 본격적으로 무대에 등장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34)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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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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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윤홍(44) 사장은 GS건설 대표이사를,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인 허서홍(46) 부사장은 GS리테일의 경영전략서비스유닛장을 맡는다.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한국무역협회장)의 장남인 구동휘(41) 부사장은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그룹 미래 사업의 핵심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추진한다.

박삼구 금호그룹 전 회장의 장남 박세창(48) 금호건설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이웅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규호(39)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 사장은 지주사인 ㈜코오롱의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SK그룹은 오는 7일쯤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CEO 세미나'에서 '서든 데스'를 언급하며 생존과 변화를 강조한 만큼, 올해 인사폭은 예년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도 조만간 후속 임원 인사를 할 예정이다.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임원 승진자도 늘어날 걸로 관측된다. 올해도 젊은 리더와 미래 사업 분야 인재의 대거 발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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