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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 (토)

이효석이 사랑한 만돌린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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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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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년 11월 2일 경성제대 법학부 영문학과에 재학 중이던 한 21세 청년이 무대에 올랐다. '경성제대 만돌린클럽 정기연주회'였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발현악기 만돌린은 기타를 닮았지만, 음색이 기타보다 청아하고 크기도 60㎝ 정도여서 품에 쏙 들어오는 악기다. 만돌린을 아꼈던 이 청년은 8년 뒤인 1936년 '메밀꽃 필 무렵'이란 제목의 소설을 남겼다. 모두 다 아는 바로 그 소설이다.

'음악을 사랑했던 문학청년' 가산 이효석(1907~1942) 선생을 조명하는 만돌린 공연이 6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다. 레페만돌린기타앙상블의 제4회 정기연주회로 이효석문학재단, 이효석문학선양회, 예원예술대 산학협력단 등이 후원해 마련된 행사다. 만돌린클럽 정기연주회 무대에 올랐던 가산의 악기 사랑을 되새기면서 이효석 작품을 함께 낭독하는 서정적 연주회다. 칼라스의 '판타지아 포에티카', 바흐의 '류트 모음곡 BWV 997',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다케이 모리시게의 '조선의 인상' 등 10여 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이효석의 글 '프렐류드'와 '사랑하는 까닭에' 등의 문장이 낭독된다. 이날 연주에는 이효석 선생의 장남인 이우현 선생이 참석한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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