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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단독] 구자열, 한일 재계교류 전면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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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경제협회 새 수장으로 내정
김윤 회장 이어 내년초부터 활동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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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70·사진)이 국내 최대 한일 경제계 교류단체인 한일경제협회 차기 회장직에 오른다. 그간 양국 관계 발전을 물밑 지원해온 구 회장이 양국 재계를 잇는 핵심 가교 역할의 전면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의 뒤를 이어 내년 초 임기 3년의 한일경제협회 차기 회장에 취임한다. 올해 5월 4연임을 한 김윤 회장(2014년 취임)이 일본 측 카운터파트인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과 동반 용퇴를 결심하면서 협회 회장단의 중지가 구 회장에게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양국이 올 들어 7차례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빠르게 관계를 복원하는 만큼 재계의 민간교류 활동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일본 정·재계에 정통한 구 회장의 역할에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최근 대미 민간 경제외교 강화와 더불어 일본 측과도 접촉면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의 3대 경제단체 중 한 곳인 경제동우회와 경제협력을 위한 소통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민간 상설 협의체' 가동을 성사시켰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부상한 양국 공급망 협력, 첨단기술개발 협력, 스타트업 진출사업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구 회장은 과거 럭키금성상사(LX인터내셔널) 재직 당시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근무해 일어에 능통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시절 양국 관계 악화기에도 관계개선에 앞장섰던 기업인이다. 일본의 한 소식통도 "구 회장은 일본 정부나 재계 인사들과 막역한 사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 회장은 15년 만에 관료 출신이 아닌 민간 기업인 출신으로 '무보수'로 무협 회장직을 3년째 수행하고 있다. 내년 2월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과거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한일경제협회장(10대·11대)직을 겸하면서 한일경제인회의의 위상을 키우고, 재계 리더로서 외연을 확장한 바 있다.

한일경제협회는 1981년 양국 경제협력 증진을 목표로 설립돼 일한경제협회 등 일본 각지역 경제단체와 손잡고 매년 한일경제인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한일경제인회의는 한일관계 악화기에도 양국 경제계를 대표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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