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시작 전 황의조가 몸을 풀고 있다. 선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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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를 다시 소환하기로 했다. 경찰은 황씨 측이 피해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도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황씨 휴대폰 등에 대해 디지털포렌식을 거의 완료했다"며 "황씨를 추가 조사할 필요가 있어 보여 현재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불법촬영 혐의로 지난달 17일 첫 경찰 조사를 받은 황씨는 현재 부상으로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노리치 시티의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윤리위원회, 공정위원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구성된 논의 기구를 꾸려 당분간 황씨를 국가대표에 발탁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황씨 측 법무법인이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의 직업을 공개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사안에 대해서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성폭력처벌법은 '피해자의 주소, 성명, 나이, 직업, 학교, 용모, 그 밖에 피해자를 특정해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인적사항과 사진'의 공개를 금지한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이 관계자는 "2차 가해 내용과 관련해서도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법무법인이나 황씨를 포함해 사안을 폭넓게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섭 처남 수사 '외압 의혹' 조사 중
경찰은 이정섭 검사 처남의 마약 수사 외압 의혹도 진상을 조사 중이다. 문제를 제기한 이 검사 처남의 부인 강미정씨는 처남 측이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서울 수서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문제제기한 부분을 다 놓치지 않고 쟁점마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인 전청조(27)와 사기를 공모한 혐의를 받는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42)는 1일 3차 소환조사를 받았다. 현재까지 전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는 총 32명으로, 피해액은 36억9,000만 원에 달한다. 남씨가 전씨가 준 물건이라며 경찰에 임의제출한 귀금속 등 44점은 1억1,0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관계자는 "필요하면 남씨를 몇 번 더 조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피해 회복을 위해서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현정 기자 hyu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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