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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용불량자 845만명…코로나19이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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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새 약 50% 급증…GDP 대비 가계 부채비율도 64%

뉴시스

[베이징=AP/뉴시스] 중국에서 채무 상환을 못 해 블랙리스트에 오른 신용불량자가 4년 새 약 50% 급증해 코로나19 팬데믹이후 사상 최다인 845만명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11월 15일 베이징의 한 쇼핑몰 모습.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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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에서 채무 상환을 못 해 블랙리스트에 오른 신용불량자가 4년 새 약 50% 급증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상 최다인 845만명을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법원의 발표를 인용해 중국 대출자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건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즉 18세~59세 중국 성인 854만명이 채무 불이행을 이유로, 은행권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이다.

이는 중국 노동자의 1%에 해당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발생했던 지난 2020년 초의 570만명보다 49.8% 오른 수치다.

FT는 ”신용불량자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봉쇄와 기타 규제로 인해 경제 성장이 위축되고 가계 소득이 급락했기 때문“이라면서 ”개인 채무불이행 증가로 중국의 소비 여력이 더욱 줄어들어 세계 제2의 경제대국 중국의 경기 둔화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신용불량자들은 비행기 티켓 구매, 알리페이 및 위챗페이와 같은 모바일 앱을 통한 결제를 포함한 다양한 경제 활동이 차단된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경기침체와 소비자 신뢰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 등으로 개인들이 은행권에서 돈을 많이 빌리고 있지만, 젊은 층의 실업률이 21.3%를 넘어서는 등 구직이 잘 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용불량자 증가는 경제전반에 더 큰 타격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비율은 64%로 지난 10년 간 약 2배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는 아직 개인 파산법이 없어 채무 불이행자들이 회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무 불이행이 증가함에 따라 법률 전문가들은 개인 파산에 대한 구제가 포함된 개인 파산법 도입을 제안했다.

홍콩 항셍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왕단은 "중국의 신용 불량자 급증은 주기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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