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9 (목)

정우성 "난민 이슈 속상…민주주의 국가서 이 정도 목소리는 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정우성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가 4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법조공익모임 나우 창립 10주년 기념행사 중 토크 콘서트 '난민 그리고 함께 사는 세상'에 참석해 난민 관련 활동 경험담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 법조공익모임 나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0년째 난민 구호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정우성이 "일부에서 난민이라는 단어에 부정적인 의미를 넣고 다른 이야기들을 얹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서 속상하다"며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인 정우성은 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법조공익모임 나우 창립 10주년 기념행사 토크 콘서트 '난민 그리고 함께 사는 세상'에 참석해 "난민이라는 단어는 아주 긴박한 위기 상황에 몰려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지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우성은 2014년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을 시작으로 이듬해부터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간 레바논과 남수단, 로힝야, 폴란드 등 주요 난민 발생 국가를 찾았다.

그는 2018년 제주 예멘 난민 사태 때도 소신 발언을 이어가는 등 꾸준히 난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해왔다. 2019년엔 난민 관련 활동 5년을 기록한 에세이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을 펴냈다.

당시 제주 예멘 난민에 대한 옹호 발언으로 일각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던 정우성은 "무섭지는 않았으나 놀라긴 했다"며 "대다수 우려의 목소리는 난민에 대해 이해가 깊지 않아서였다. 이런 분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드리는 것이 담론을 성숙하게 이끌어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출간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정우성은 이날 "내가 하는 게 다 바람직하고 정의로운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여전히 난민 이슈를 부정적으로 접근하는 사회 일각의 분위기에 대한 불편함을 내비쳤다.

그는 "여러 가지 소리가 있는 게 민주주의 국가"라며 "이 사회에서 이 정도의 목소리를 낼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오늘,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전쟁 등이 발생하면 언제든 난민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그간 각국에서 만난 난민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난민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이 많다고 지적했다.

정우성은 "지금은 경제적인 상황이 어려우니까 핑계를 대서 조금 더 잘 살 수 있는 나라에 정착하려는 게 아니냐는 오해가 있다"며 "한국에 분쟁이 있어서 떠나야 하더라도 당연히 다시 돌아오고 싶은 것처럼 난민들의 최종 목적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 등에서의 문제 해결은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어떤 지역의 문제를 이야기하다 보면 이해관계에 의해 더 복잡해지기도 한다"며 "희생자들에 대한 보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