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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의혹’ 황의조 2차가해 논란?…경찰 “법리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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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가능성 열어놓고 검토중"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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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혐의로 입건돼 수사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 선수 측의 피해자 2차 가해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를 확인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황씨 측이 피해자를 특정한 행위에 대해 수사하느냐는 질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법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황씨 측) 법무법인이든 황씨 본인이든 2차 가해 부분에 대해 책임이 있다면 그 부분도 폭넓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황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은 지난달 22일 낸 입장문에서 불법촬영 의혹에 대해 '합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상대 여성은 방송 활동을 하는 공인이고 결혼까지 한 신분"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신상을 공개해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경찰은 황씨의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선 "디지털 포렌식을 거의 완료했고 관련자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 필요성이 있어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출석을 요구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황씨 측이 문제의 영상물을 SNS에 유포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유포)로 검찰에 송치된 황씨 형수가 "결백하다"고 항변한 데 대해선 "일방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 없으나 충실하고 탄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경찰은 전청조(27·구속기소)씨의 수십억원대 투자사기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를 지난 1일 추가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남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은 지난달 6일과 8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전씨 사건에서 남씨가 공범으로 고소된 사건은 3건, 피해액은 10억여원이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하면 남씨를 몇차례 더 조사할 수 있다"며 "공모 여부 확인을 위해 포렌식 결과, 관련자 조사 내용 등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남씨로부터 자진 제출 형식으로 압수한 귀금속 등 물품(벤틀리 차량 제외)은 총 44점, 액수는 1억원 상당이다. 해당 물품은 모두 남씨가 전씨로부터 선물 받은 것들이다.

또한 수사 결과 현재까지 전씨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32명, 피해액은 총 36억9천여만원으로 늘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감독관에게 폭언해 고발당한 학부모 사건은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수사한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시민단체에서 동작서에 고발한 데 이어 이달 1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양천서에 추가 고발해 두 사건을 양천서에서 병합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공무원 시험 강사이자 변호사로 알려진 학부모 A씨는 자녀가 수능 부정행위로 적발되자 감독관의 학교로 찾아가 폭언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입장문을 올려 사과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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