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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월 채용건수가 873만건으로 전월에 비해 61만 7000건(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트했던 미국 고용시장의 수급이 느슨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이 발간한 10월 신규채용건수가 873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문가 집단 컨센서스인 다우존스 추정치 940만개보다 훨씬 낮고 2년여 전인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고용 및 이직 건수는 각각 590만명과 560만명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 기간 해고 건수(160만명)도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일자리가 줄면서 채용가능 인력대비 채용비율은 1.3대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의료 및 사회 지원 부문에서 23만 6000건의 채용 공고가 감소했다. 여기에 금융·보험(16만 8000건), 레저 및 접객(13만 6000건), 부동산·임대리스(4만 9000건) 등도 주요한 감소 분야였다.
미국의 신규채용건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초 400만건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점진적으로 상승해 전염병 위기가 실질적으로 가신 지난해 초 1200만건까지 급증했다. 이후 금리인상과 함께 하락세를 탄 채용건수는 올초 1000만건 이하로 떨어졌고 이제는 하락세가 완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고금리에도 버티던 노동시장의 수요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내주 정례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시장에선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로 유지할 것으로 본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희박한 가운데, 노동시장의 지표가 경기둔화를 가리키면서 내년 1분기나 2분기로 예상되는 금리인하 이른바 '피봇'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말 대선을 앞둔 미국이 상반기부터 금융여건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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