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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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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에 건물내 피켓시위 금지 요청..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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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홍은택 대표 공문 공개

노조 쇄신 요구에 “침묵하라” 답변 주장

회사, 온라인 게시물에 대한 사전 협의 요구도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카카오 크루유니언 관계자들이 지난 4일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지회장: 서승욱)가 회사 측이 노동조합에 건물내 피켓시위 금지를 요청하는 등 정상적인 노동조합 활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6일 비판했다.

카카오노동조합은 이는 지난 여름부터 시작된 인적쇄신 및 크루 참여 보장을 요구하는 움직임에 대한 카카오의 첫 공식 답변이라고 했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노동조합의 메시지 및 전달 방법에 제한을 두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 따르면 회사 측은 앞으로 노동조합이 회사를 비판하는 아지트(내부 전산망) 게시물을 올리고, 회사로비를 점거해 피켓시위를 벌이는 걸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모든 시설, 장비, 장소의 이용에 대해 사전 협의를 거쳐달라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이러한 회사의 요구를 과도하다며 이는 노동조합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현재 카카오의 단체협약에는 회사 전산망을 통해 전체 직원을 수신인으로 하는 경우에만 사전 협의를 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어 이번 요청이 해당 사항에 적용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노조 서승욱 지회장은 “지난 5년간 조합활동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조합원 게시판에 수많은 글을 남겼지만, 게시글에 대한 제한요청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카카오 아지트에서 다양한 형태의 홍보활동과 피켓시위를 진행했음에도 큰 마찰이 일어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월요일 비상 경영회의 시간에 맞춰 피켓시위를 진행하자마자 홍은택 대표이사 명의로 발송된 첫 공식 답변이 침묵하라는 내용이라니 실망스럽다. 대화와 협의 없이 만들어진 셀프쇄신안이 의미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사측의 대응방식을 비판했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이번 사태는 카카오 경영진이 직원들의 목소리를 탄압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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