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증권객장 모습. 인도 증시는 올해 시총 4조달러를 돌파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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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총이 최근 3년 새 1조 달러가 불어났다.
총 시총이 4조 달러를 돌파한 인도 증시는 올해에만 현재까지 13% 이상 상승했다. 연말까지 큰 이변이 없으면 8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다.
반면 홍콩 주요 지수는 17%나 하락하면서 시총이 4조7000억 달러(약 6169조 원) 밑으로 쪼그라들었다.
인도는 특히 올해 초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가 됐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잠재력도 풍부한 국가로 떠올랐다.
인도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인도 증시에서 150억 달러(약 19조7000억 원) 이상 순매수했으며 국내 자금도 200억 달러(약 26조2000억 원) 이상 유입됐다.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개인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인도는 2023∼2024 회계연도 2분기(2023.6∼9)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하는 등 글로벌 경제가 전반적으로 둔화하는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예정된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3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이번 선거가 증시에 리스크(위험)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도 걸림돌로 지적됐다. 인도 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BSE 센섹스지수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이 20배다. 이는 지난 5년 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것인 데다 글로벌 증시의 16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골드만삭스가 지난달 인도에 대해 "아시아지역에서 구조적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노무라 홀딩스도 '비중 확대' 추천을 유지하는 등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을 가진 투자자들도 만만치 않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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