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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47억 아파트, 단 5개월 만에...2차 하락 현실화? 절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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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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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근 한달새 아파트값이 하락한 지역이 조사대상 가운데 절반 이상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승지역은 절반 가량 줄면서 대조를 이뤘다.

8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락지역이 11월 13일 62곳에서 12월 4일에는 102곳으로 64.5% 증가했다.

부동산원은 현재 176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아파트시장 동향을 조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7% 지역에서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이다. 하락지역은 11월 13일 62곳, 20일 80곳, 27일 89곳, 12월 4일 102곳으로 증가 추세다. 반면 이 기간 상승지역은 100곳에서 58곳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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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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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관계자는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 관망세가 확대되고, 매물 가격 하향 조정 사례가 이뤄지고 있다”며 “가격이 조정된 곳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세부 통계를 보면 이 기간(11월 13일~12월 4일)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이 부산 부산진구로 -0.7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충남 홍성(-0.67%), 경남 거제(-0.51%)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인천 미추홀, 경기 동두천, 성남 중원, 인천 부평, 경기 광주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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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기간은 11월 13일 ~ 12월 4일 자료: 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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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도 같은 기간 아파트값이 하락한 지역이 9곳에 이른다. 하락폭 1위는 강북구로 -0.1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노원(-0.09%), 구로(-0.08%), 관악(-0.07%), 도봉(-0.05%) 등 외곽지역이 하락폭 상위 지역에 다수 등재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강남구(-0.11%)와 서초구(-0.04%), 동작구(-0.04%) 등도 이름을 올린 점이다. 외곽서 시작된 하락세가 반등국면 때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핵심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134㎡는 지난달 29일 3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9월 같은 면적이 40억원(3층)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2억8000만원 빠졌다.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전용 164㎡도 43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비슷한 층의 매물이 지난 7월에 47억원에 팔렸다. 5개월여 만에 3억7000만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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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서울지역 대상 자료 : 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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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형 공정주택 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현재 매수세력과 매도세력 간의 힘겨루기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가 더 인상되지 않는다면 내년 중반 정도는 돼야 다시 우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내년 부동산 매매시장 회복에는 금리가 가장 큰 변수"라며 "내년 총선이 예정돼있는데 현재 시장이 얼어붙은 시점에서 정치권에서 나오는 정책에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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