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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20대 이하 주담대 연체율, 2년째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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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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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하 차주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다른 연령대를 압도하는 기현상이 2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갓 시작한 젊은 층이 섣불리 은행에서 돈을 빌렸다가 고금리에 직격탄을 맞고 원리금조차 갚지 못하는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주택담보대출 연체액과 연체율이 최근 1년 사이 2배로 뛴 것을 보면, 20대 이하 외 다른 연령대 경제 상황도 녹록지 않아 보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상생 금융 대상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와 함께 청년이 거론되는 가운데 은행 빚에 벼랑 끝으로 몰린 젊은 층의 현실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오늘(11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만 20대 이하 연령층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9%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비율이 전년 동기(0.24%)보다 0.15%포인트(p) 급등한 것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입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30대 연체율은 0.20%로 20대 이하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40대와 60대 이상은 각 0.23%, 50대는 0.25% 등이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8분기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20대 이하 연체율은 지난 2021년 3분기 말 0.14%로, 30대(0.08%), 40대(0.10%), 50대(0.12%), 60대 이상(0.13%)을 처음으로 모두 앞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보통 50대나 60대 이상의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20대 이하의 연체율은 올해 2분기 말에 0.4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3분기 말 전분기보다 0.05%p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대 이하의 연체액 역시 2분기 말 1천500억 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3분기 말 1천400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900억 원)보다는 50% 이상 많았습니다.

다른 연령대의 건전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전 연령대에서 주택담보대출 연체액과 연체율이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4%로 1년 전(0.12%)의 꼭 2배가 됐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연체액도 7천600억 원에서 1조 5천600억 원으로 2배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 외의 다른 연령대에서도 연체율과 연체액이 예외 없이 오르고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30대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말 0.09%에서 올해 3분기 말 0.20%로 상승했습니다.

연체액도 1천500억 원에서 3천400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40대 연체율은 0.12%에서 0.23%로 오르고, 연체액은 2천200억 원에서 4천70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50대 연체율(0.13→0.25%)과 연체액(1천800억 원→3천700억 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60대 이상의 경우 연체율은 0.13%에서 0.23%로, 연체액은 1천300억 원에서 2천400억 원으로 각각 변동이 있었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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