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특검 때문에 공관위 연기 검토’ 보도에
“尹, 지도부에 특별한 부탁한 것처럼 보도돼…부적절”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학교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 강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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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당 지도부가 김건희 여사 특검 통과를 막기 위해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을 미루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 “선거는 안중에도 없나”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 특검 때문에 공관위 구성도 총선 준비도 모두 늦춘다니, 하루빨리 공천해서 뛰게 만들어도 부족할 수도권은 다 포기하고 선거 한 달 전 공천해도 되는 영남 공천만 고민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 처리 시 이탈표를 막기 위해 대통령이 당 지도부에 특별한 부탁을 한 것처럼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의 부탁은 부적절하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한 현재까지의 공식 입장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라며 “여론의 70%가량이 원하는 특검을 받아서 (무죄를 통해) 민주당의 무리를 증명하는 것은 국정의 큰 반전 도구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을 가리지 않고 성역 없는 수사를 한 스타검사 이력으로 공정과 상식을 모토로 삼는 대통령이, 영부인의 특검을 막는 것을 당 지도부와 상의했다는 모순을 왜 만들어 내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 수사와 특검의 수사결과가 다를 수가 없다면 특검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래야 총선을 앞두고 더 빠르게 이 의혹을 털어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당을 향해서는 “다들 미쳤습니까”라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의 거부권이 행사됐을 때 어떻게 될지 예측이 안 되나. 재의결을 요구하는 야당의 공세가 거세게 들어올 것이고, 국민의 비난이 가해질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딱 7년 전 이맘때 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때 안 겪어 봤나”라며 “박 전 대통령이 간신배들의 조언을 따라 표결로 승부보지 않고, 당내 화합을 이끌었다면 비극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때 박근혜 대통령에게 겸허하게 민심을 따르고 대통령으로서 당내 일방주의를 반성하자는 말을 하지 못했던 과오를 지금 와서 되풀이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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