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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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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막아서는 친명…고민정 “총선패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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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행보에 당내 거센 비판
김민석 “전형적 ‘사쿠라’ 노선”
李 “일일이 대꾸할 가치 없어”

김부겸·정세균·이낙연 前총리
3총리 연대설 속 각자 행보
이낙연은 ‘탈당’ 이상민 만나고
정세균은 이재명과 만남 조율


매일경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이상민 무소속 의원과 면담한 뒤 배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마이웨이’ 행보에 대해 민주당 친명계 의원들의 비판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당 창당을 암시하고 있는 이 전 대표는 물론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까지 이른바 ‘3총리’가 각자 정치 행보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절망의 탄식이 절로 나온다”며 “총선 패배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거듭한 데 대해 “당의 대표를 지낸 분의 말이 맞나 믿기 어렵다”며 “당을 분열시키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해선 안 될 일이라고 설득시켜야 할 분께서 오히려 당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 전 대표를 겨냥해 “사쿠라 노선”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해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집중하지 않고 당내 문제에 (비난을) 돌리고 이 시대의 과제를 알지 못하는 것이 전형적인 ‘사쿠라 노선’이다. 굉장히 나쁜 정치”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원래 벚꽃을 뜻하는 일본어인 사쿠라를 ‘변절한 정치인’이라는 의미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경선을 해서 진 분 아닌가. 이건 사실상 경선 불복”이라며 “민주당에서 정치하며 총리와 당 대표를 지낸 분이 제3세력을 해야겠다고 하는 것은 자기혼선”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김 의원은 이같은 비판을 일축했다. 그는 이날 오전 삼육보건대에서 특강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불복이라는 비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일일이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전 총리는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무소속 의원을 면담하며 독자 행보를 이어갔다. 이 의원은 이 전 총리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가 신당 관련해 자세히 말하지 않았다”면서도 “이 전 대표는 훌륭한 분들을 모아 세력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세 총리의 연대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정세균 전 총리는 조만간 이재명 대표를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정 총리와 함께 김부겸 전 총리도 회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들과 당 화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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