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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불량한 임신 예후와 연관" 초미세먼지 마신 임신부, 혈압·혈당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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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심교의 내몸읽기]
    7개 대학병원서 진료받은 임신부 333명 연구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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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부가 초미세먼지를 많이 들이마실수록 혈압·혈당이 올라 대사성 질환이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팀(제1저자 강남세브란스 산부인과 정연성 교수)은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 정도와 임신 중 대사성 질환 지표의 변화들에 대한 연관성을 찾기 위해 7개 대학병원(이대목동병원·이대서울병원·고대구로병원·세브란스병원·강원대병원·동산병원·울산대병원)을 방문한 임신부 333명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PM2.5. 입자 2.5μm 미만)의 노출량을 추정했다.

    이를 위해 임신 초·중·말기별 실내 측정기를 배포해 최소 1주일 이상 농도를 측정하고, 실외 측정은 지리정보체계(GIS,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를 통해 수집했다. 수집한 농도는 대상자가 작성한 초미세먼지 노출 위험도와 실시간 노출 정도에 대한 설문지와 시간활동지를 이용해 개인별로 임신 분기별의 노출 농도를 추정했다.

    그 결과 단태아 임신부 333명 가운데 고농도의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여성에서 임신 3분기의 혈압, 중성지방, 임신성 당뇨병이 증가했다. 특히 임신 3분기의 여성이 같은 초미세먼지라도 농도가 높을 때(25㎍/㎥) 혈압 상승률, 임신성 당뇨병 발생률이 농도가 낮을 때(10㎍/㎥)보다 각각 2.2배, 2.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김영주 교수는 "연구를 통해 임신부 활동 범위가 대부분 실내에 한정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임신부에게 실내 공기질의 중요성을 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대사성 질환의 위험도가 불량한 임신 예후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해 향후 임신부 대상 공기 질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SCI저널인 '환경 과학과 오염 국제 연구(Environmental science and pollution research international)'에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과 대사성 질환과 연관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실렸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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