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사진)가 13일 "그동안 법조계와 공직을 거치면서 쌓아온 법률 지식이나 규제와 관련된 여러 경험을 토대로 맡은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첫 검사 출신 방통위원장이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일각에서 나온 그런 우려를 잘 듣고 있고, 불식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가짜뉴스 근절과 공영방송 개혁, 포털 규제 등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의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반드시 규제라기보다 맡은 역할을 성실히 그리고 정성껏 수행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절차를 거쳐 방통위원장에 임명된다면 방송과 통신의 공정성, 독립성을 위해 정말 성실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민권익위원장이기도 한 김 후보자는 겸직 논란에 대해 "오늘은 휴가를 내고 왔고, (권익위원장 자리는) 적절한 시기에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은 김 후보자가 권익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성명을 내고 "양손에 떡 쥐고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라며 "청문회에서 낙마하면 권익위로 돌아가기라도 할 것이냐"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방통위 안팎에서는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오는 27일께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후보자가 청문회 후 취임하면 1호 의결 안건은 지상파 초고화질(UHD) 등 재허가 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S 2TV와 MBC·SBS UHD, 지역 MBC와 지역 민방 86곳 등은 연말 허가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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