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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 '디톡스'에서 "김 대표와 오전 11시쯤 만나 점심 전까지 1시간 정도 대화했다"며 서로의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김 대표도 (거취에 대해)고민하고 있다"며 "(사퇴하더라도)모양새가 괜찮아야 하는 건데 이건 맥락 없이 (당정이)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다가 대통령이 출장 갈 때 일 처리를 마치려는 걸로 보이면 (안되고) 이게 관행, 버릇처럼 되면 큰일 난다, 차분하게 생각하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김 대표는 명예를 중시하는 분"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자리에 집착하는 사람처럼 비치는 상황 자체가 하루라도 지속하면 화가 난다는 입장이었다"라고도 전했다. 이어 "이미 억울한 일은 당한 거고, 대신 무책임해지지 마시라(고 말했다)"고 했다.
당초 이날 회동 일정은 거취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예정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제가 당을 떠나기 전에 김 대표와 친분이 있었던 분들과 상의했고, 모 중진 의원이 꼭 (김 대표를) 만나보라고 했고, 그래서 만난 것"이라며 "어제부터 갑자기 (김 대표) 거취에 대한 파동이 나서 긴급회동 아니냐고 하는데 원래 만나기로 했었다"고 했다.
이 전 대표와의 회동 직후 김 대표는 이날 입장을 통해 대표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김 대표는 "많은 분들께서 만류하셨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기에 '행유부득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 후안무치한 민주당이 다시 의회 권력을 잡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저의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2일엔 국민의힘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3선·부산 사상)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것이 어디 있겠느냐. 제가 가진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직을 내어놓는다"며 "부족하지만,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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