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의원은 13일 오후 대전시 둔산동 오페라웨딩홀에서 자전적 에세이 ‘길 끝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내년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 지난 1년 반 동안 우리 국민의 삶이 얼마나 피폐해지는 지 뚜렷이 봤다”며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그 분들을 무책임하게 그냥 두고 안주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이명박, 박근혜 통치 시절보다 더 가혹한 혹한의 정점을 지나고 있다”며 “이 매서운 겨울 추위는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불러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추위에 절대로 꺾일 수 없다”고 밝혔다.
박범계 의원. 박 의원실 제공 |
그러면서 “저는 제가 가는 길이 어떤 두려움이 있더라도, 내 딛는 그 길이 낭떠러지라 할지라도 우리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대한민국의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서 저는 결코 그 길 끝에 머무르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 3년간의 정치인 박범계에 대한 기록과 진솔한 인생전반에 관한 고민을 책에 담았다. 책에는 9년차 판사의 노무현 대통령 후보 지지와 정치권 투신, 8년간의 정치적 야인생활,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법무부 장관, 20대 대통령 선거와 민선8기 지방선거에서의 연이은 패배 등이 담겨있다.
박 의원은 “이 책은 한마디로 인간, 정치인 박범계가 길 끝으로 내 몰린, 혹은 스스로 찾아간 이유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과거의 여정을 돌아 본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 “20년 넘는 시간 동안 박 의원은 같이 일했던 동료이자 뜻을 같이 하는 동기로서 인연이 매우 깊다”며 “그동안 정치하며 겪었던 성공과 실패 과정을 돌아보고 그동안 천착했던 검찰개혁에 대한 성과와 한계를 성찰하며 새로운 희망을 만드려는 박 의원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도 축전에서 “박 의원의 책 ‘길 끝에서’는 검찰정권의 폭정 앞에 우리가 나아갈 길을 묻는다”며 “국민이 승리하고 역사와 정의가 바로 서는 내일을 위해 우리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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