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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文, 새해에 靑출신 대거 부른다…"출마 행정관 사저 몰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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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1월 1~2일 경남 평산마을 사저에서 문재인 청와대 출신 인사를 대거 초청하는 ‘신년하례회’를 연다.

중앙일보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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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문 전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출신 인사들에게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초청 의사를 전했다. 새해인 1월 1~2일 이틀 간 사저를 개방하는 대규모 신년 행사다. 그간 수석비서관이나 장관급 인사가 소규모로 평산마을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행정관 출신까지 전부 사저로 초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청와대 출신 한 인사는 “수석·장관들은 자주 모였으니, 그동안 못 갔던 행정관을 초대하신 것으로 안다”이라며 “(방문 희망자들에게) 구글 양식으로 신청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들을 맞이해 식사 등을 대접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총선을 앞두고 출마를 희망하는 전직 행정관이 몰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내년 총선에서 경기권 출마 예정인 한 행정관 출신 인사는 “문 전 대통령은 퇴임 당시에도 지지율이 40%를 넘겼던 분”이라며 “당연히 당내 영향력이 크다”고 말했다. 한 비서관급 출신 인사는 “(문재인 정부 장관·수석 출신들이 만든) ‘포럼 사의재’도 1일 평산마을을 방문하고, 문재인 청와대 마지막 참모진은 8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총선을 앞둔 민주당에선 이른바 ‘문재인 마케팅’의 영향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앞서 강선우·김성환·우원식·윤후덕·임오경·장철민·전혜숙·정태호 의원 등이 지역 당원을 이끌고 평산마을에 방문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9일 저서 『디케의 눈물』사인회를 평산마을에서 열었다.

내년 총선 출마 예정인 청와대 출신 원외 인사도 최근 문 전 대통령을 찾았다. 홍정민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 있는 경기 고양병에 출마 예정인 김재준 전 춘추관장은 지난 2일 지지자들과 함께 양산을 방문하는 ‘평산마을 같이 가요’ 행사를 개최했다. 이소영 의원 지역구인 경기 의왕·과천에 출마하는 윤재관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도 지난달 ‘함께 가요 평산 책방’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열었다.

중앙일보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방문해 입원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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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문명연대(문재인+이재명 연대)’가 총선에서도 유지될지 관심이 쏠린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민주당 경남도당에 입금자 ‘문재인’ 명의로 특별당비 500만원을 납부했는데, 한 청와대 출신 인사는 “당 안팎이 시끄러운데 탈당하지 말고 당을 지키란 메시지로 읽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올해 1월에 이어 지난 5월에도 당 지도부와 함께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는데, 이때마다 이 대표 측은 “당 화합 행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9월 이 대표가 단식 중일 땐 입원한 병원을 방문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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