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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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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 인하 시점 고려 단계”…경제 연착륙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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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성장 둔화되고 노동시장 균형”

헤럴드경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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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금리 인하 시점이 언제일지를 고려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물가 안정과 노동시장의 균형을 의미하는 경제 연착륙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파월 의장은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 강한 성장이 둔화되고 노동시장이 균형을 찾아가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재 5.25∼5.50%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동결한 것이다.

파월의장은 이날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전망 중간값이 4.6%로 내년 3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한지 고려하는 상황에 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배경으로 미국 경제의 과열이 진정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3·4분기에 보였단 과도한 팽창에서 급격히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충분하다고 보진 않으며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를 상승해 연준의 정책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도는 상황이다.

이날 연준 성명서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긴축 정책이 더이상(any additional policy firming) 필요한지를 판단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위원들이 추가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동시장과 관련해 “일자리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고 노동 시장 참여율도 그렇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의 10월 민간 기업 구인 건수는 870만건으로 전월대비 61만7000건 감소해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조심히 점쳤다. 그는“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완화됐고 이는 심각한 실업의 증가 없이 이뤄졌다”며 반겼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면서 “앞으로도 이처럼 하락 흐름이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경기 침체를 피했냐는 질문에는 “경기침체는 항상 있을 수 있지만 가능성은 작다”면서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두고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연준은 정치 이벤트는 생각하지 않고 경제에 어떤 조치가, 어느 시점이 바람직한지만 판단한다”며 선을 그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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