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시장금리 하락 기대…2~3Q 美 첫 금리인하 시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IBK투자증권 보고서

"연준, 기존 성명문 대비 비둘기적 스탠스"

"재무부 차입계획 발표일까지 시장 금리 하락"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시장 금리도 하락 추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금리 하락추세가 적어도 내년 1월 2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2~3분기 내 첫 금리인하 시점이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2~13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이후 세 차례 연속 동결카드를 꺼낸 것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서에서 “위원회는 향후 인플레이션을 2%로 회복하는 데 적절할 수 있는 어떤(any) 추가적인 정책 강화 정도를 결정할 때 통화정책의 누적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상황 등을 고려한다”고 밝혔는데, 기존과 달리 ‘어떤(Any)’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또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 성장이 3분기에 강한 속도에서 둔화했음(slowed from its strong pace)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둔화했다는 표현은 연준이 긴축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그는 “기존 성명문에 비해서 상당히 비둘기적인 스탠스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되며 11월부터 이어진 시장 강세에서 조정 국면이 단기간 내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점도표에서도 내년 말 기준금리 중간값이 4.625%까지 가파르게 하향 조정한 만큼 3회 인하 가능성을 시장이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권 연구원은 “이제는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인하 시점이 언제인지 판단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연준의 경제지표 전망치에서는, 경기는 소폭 하향을 예상하고 있으나 근원 물가를 더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현 긴축 통화정책의 출구 전략을 잘 찾아내고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이어 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전 대비 가장 강한 비둘기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과거 대비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을 경계하면서도, 물가 및 고용 관련 지표들이 상당 부분 긍정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여러 번 인정했다. 이에 더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고려해야 하는 것도 여러 번 언급하며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었음을 암시했다. 권 연구원은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하기 전에 첫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언급한 만큼, 첫 인하 시점을 기존 3분기에서 이제는 2~3분기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시장의 강세에도 연준이 비둘기적 스탠스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할 시, 금리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재무부가 차입 계획을 발표할 내년 1월 29일까지는 특별한 금리 상승 압력 재료가 부재한 상황인 만큼, 적어도 그 때까지 금리하락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