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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가 통화중 실시간 통역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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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에이닷 통역콜’ 출시

한·중·일·영어 4개국어 서비스

“호텔·식당 예약, 외국인에 유용”

헤럴드경제

SK텔레콤 홍보모델이 에이닷 통역콜을 이용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1. 을지로에 사는 A씨는 1월 초 미국 LA 출장 예정이다. 영어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A씨는 SKT 에이닷 AI 전화 통역콜을 통해 LA 호텔에 엘리베이터와 가까운 고층 킹 베드(King Bed) 룸과 베지테리언 룸서비스를 예약했다.

#2. 국내에 거주하는 일본인 B씨는 SKT 에이닷 AI 전화로 구청에 전화해서 외국인 체류지 변경 신고를 위한 절차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통화 중 일어로 질문하고 AI가 한국어로 통역해 주는 식이다. 거꾸로 구청 직원이 한국어로 말하면 B씨에게 일본어로 통역해서 바로 대답해 준다.

SK텔레콤은 AI 기반으로 통화 중 실시간 통역해 주는 ‘에이닷 통역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전화상에서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SKT 에이닷 이용자가 전화를 걸 때 다이얼 하단의 통역콜 아이콘을 누르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중 원하는 언어를 선택해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별도의 번역 앱을 이용하거나 영상 통화 기능을 이용해 통역해야 했다.

SKT 에이닷 AI 전화 이용자가 전화를 걸 때 통역을 원하는 언어를 선택하고 수신자와 통화 연결이 되면 바로 ‘잠시만요, 지금부터 통역을 위해 통화 내용이 번역기로 전달됩니다’라는 내용이 수신자에게 음성 안내된다. 고지 내용 역시 선택한 언어별로 안내된다.

영어가 서툰 국내 이용자가 해외 호텔을 예약하기 위해 담당자와 통화를 할 때 영어를 지원하는 통역콜을 이용하면 이용자의 한국말을 AI가 바로 영어로 통역해 준다. 반대로 예약 담당자가 답변을 영어로 해도 이용자에게 한국어로 통역해 주는 식이다.

SKT는 에이닷 통역콜이 국내 거주 외국인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어가 서툰 국내 거주 외국인은 국내 관공서, 병원과 통화를 할 때 어려운 용어나 복잡한 절차 등 언어 장벽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는 에이닷 통역콜을 통해 수월하게 외국어로 원하는 정보나 예약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SKT 에이닷 아이폰 사용자면 누구나 통역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통화 상대방은 아이폰을 쓰지 않아도 혹은 에이닷 AI 전화 이용자가 아니어도 통신사나 OS와 무관하게 통역 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김용훈 SKT AI 서비스사업부 사업부장은 “통신 기술과 AI가 접목된 에이닷 통역콜 서비스가 언어 장벽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언어를 확대 지원하는 등 에이닷이 AI 개인비서로 고도화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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