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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美연준 금리 인하 신호에 환호한 증시…산타랠리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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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코스피가 14일 미국 긴축 종료 기대감에 1% 넘게 상승해 2,540대로 올라섰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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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신호에 금융시장이 환호했다. 코스피는 1% 넘게 올랐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만70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다.

시장에서는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금리인하에 대한 연준과 시장의 간극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금리 인하 신호…코스피 1%대 상승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33.52포인트(1.34%) 오른 2544.1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1.28포인트(1.36%) 오른 840.59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00원(0.41%) 오른 7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7만43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상승 5500원(4.19%) 오른 13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장중 13만83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99조5179억원까지 늘어 LG에너지솔루션(98조8650억원)을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네이버(NAVER)는 전날보다 4.45% 상승한 22만3000원, 카카오는 전일 대비 6.68% 오른 5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도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12.30포인트(1.40%) 오른 3만7090.2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3만7000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3.39포인트(1.37%) 상승한 4707.09, 나스닥지수는 200.57포인트(1.38%) 오른 1만4733.96에 장을 마쳤다.

“금리 인하폭 간극 크다”


경향신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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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내외 증시에는 연준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기조로 돌아선 것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13일(현지시간) 연준은 올해 마지막 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는 한편 시장이 기다리던 금리 인하 신호를 내놨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서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4.6%로 기존 5.1%보다 낮춰잡았다. 이는 현재 기준금리(5.25%~5.5%)와 비교하면 0.65%~0.90%포인트 낮은 지점이다. 시장은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0.25%포인트씩 3회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는 연준의 금리인하 신호가 당분간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장의 기대와 연준의 점도표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금리 인하 폭에 대해 미 연준과 시장이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점도표에 따르면 미 연준은 내년 금리 인하를 0.25%포인트씩 3회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금융시장은 내년 연말까지 6회(1.50%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김정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 이후 시장의 기대가 내년 3월 금리인하 시작으로 내년 중 1.50%포인트 인하로 확대됐다는 점도 단기 등락을 야기할 수 있는 변수”라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그럼에도 이번 FOMC에서 통화긴축 관련 불확실성은 뒤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연말까지는 연착륙과 금리 인하 기대 확대를 바탕으로 따듯한 증시 상승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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