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손상 사망원인 1위 ‘극단 선택’… 39분마다 1명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질병청 ‘2021 국가손상종합통계’

10~40대 손상 원인 70% 이상 달해

절반가량 저녁8시~새벽4시 발생

교통사고 사망 줄고 낙상은 증가

세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1년 우리나라 손상 사망원인 1위는 자살로 조사됐다. 손상은 교통사고나 낙상 등과 같이 외부 위험요인으로 발생하는 모든 신체·정신건강 문제를 뜻한다.

질병관리청이 14일 발간한 ‘제13차 국가손상종합통계’에 따르면 2021년 자살 사망자는 1만3352명이었다. 하루에 36.6명, 39분마다 1명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연령별대로는 70세 이상이 2774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569명, 40대가 2298명. 60대 1951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10대부터 40대까지 손상 사망자 70% 이상이 자살로 인한 사망이었다. 특히 30대는 이 비율이 80%, 20대는 78%에 달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율이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19년 기준 통계로 보면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는 20.1명으로 OECD 평균(8.7명)보다 2.3배 높았다.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시스템(SPEDIS)에 따르면 2021년 자살시도자는 여성이 1만6425명으로, 남성(9109명)보다 1.8배 더 많았다. 자살시도자 80.7%는 중독을 통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독 물질 중에는 수면제나 진통제, 항우울제 등 치료약물 비율이 80.5%로 가장 높았고, 농약 9.3%, 가스 7.8% 순이었다. 사망률이 높았던 중독물질은 농약(18.6%)이었다.

자해·자살로 응급실(23개 참여병원)을 내원한 환자 특성을 분석한 결과, 자해·자살 손상은 대부분 집이나 주거시설(87.3%)에서 발생했고 20∼24시 및 0∼4시에 발생한 사례가 절반에 가까웠다.

다른 손상 원인을 보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은 2012년 6502명에 비해 2021년엔 3624명으로 감소했다. 추락 및 낙상으로 인한 사망은 같은 기간 2104명에서 2722명으로 증가했다.

2021년 생애주기별 주요 손상 발생 현황을 보면, 10세 미만 어린이 100명 중 2명은 추락으로 응급실을 방문했다. 아동 1000명 중 6명은 아동학대 경험이 있었다. 학생 1000명 중 2.2명은 신체적 학교폭력을 경험했다. 20대의 경우 1만명 중 11.2명이 폭력이나 타살로 응급실을 방문했다. 30대의 경우 1000명 중 7.5명이 도로교통사고 경험을, 50대는 1만명 중 46.3명이 산업재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0대 노인 100명 중 1.7명은 추락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