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관련 조사를 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답변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5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월부터 한 달간 서울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60만76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학생들은 지난해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경험에 대해 답했습니다. 조사에는 전체 학생 중 약 80.1%(48만6729명)가 참여했습니다.
조사 결과, 해당 기간 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는 학생은 1만700명으로 참여 학생 중 약 2.2%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2%보다 0.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서울시교육청은 밝혔습니다.
피해 경험은 초등학교(4.6%)가 가장 많았고, 중학교(1.6%), 고등학교(0.4%) 순이었습니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37.7%)이 가장 많았고, 신체폭력(18.1%), 집단따돌림(15.3%), 강요(7.1%), 사이버폭력(6.7%) 등 순이었습니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사이버폭력과 집단따돌림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신체폭력은 초등학교 사이에서 많이 나타났습니다.
가해자 유형은 같은 반 친구(46.1%)가 가장 많았고, 같은 학교 같은 학년(32.7%), 같은 학교 다른 학년(6.8%), 다른 학교 학생(4.7%) 등이었습니다.
학교폭력 피해를 본 학생 중 93%는 피해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고 답했습니다. 보호자나 친척(37.9%)에게 알린 경우가 가장 많았고, 학교 선생님(29.5%), 친구나 선·후배(15.5%) 등이었습니다. 학교 전담 경찰관이나 경찰에 신고(1.5%)한 경우는 적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끝나고 대부분 학교가 대면 수업을 시작하면서 학교폭력 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이 학교폭력을 저지른 가해자라는 응답률은 0.9%였습니다. 전년 0.5%에 비해 0.4%포인트 늘어난 수치입니다. 초등학교(2%)가 가장 많았고, 중학교(0.6%), 고등학교(0.1%) 순이었습니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자는 5.5%로, 전년 4.5%보다 1%포인트 늘었습니다. 피해를 목격했을 때 반응에 대해서는 '피해 학생에게 위로와 도움 주기(35%)'가 가장 많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30%)', '신고하기(17.6%)', '가해 학생 말리기(16.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경향을 파악해 예방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혜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