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폭력 36.9%, 신체폭력 16.3%, 집단따돌림 15.9% 순
"목격 후 도와주거나 도움 요청했다" 긍정 행동 69.2%
제주도교육청 |
제주도교육청은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6만32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0일부터 5월 10일까지 온라인으로 이뤄졌으며, 조사 대상의 83.2%인 5만207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률은 2.9%로, 지난해 1차 조사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추이를 보면 2019년 2.2%, 2020년 1.6%, 2021년 2.1%, 2022년 2.6%, 2023년 2.9%로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에 눈에 띄게 줄었다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6.0%, 중학교 1.7%, 고등학교 0.5%로 나타나 지난해 대비 초등학교는 0.3%p%, 중학교는 0.5%p, 고등학교는 0.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6.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체폭력(16.3%), 집단따돌림(15.9%) 순이었다.
지난해 대비 언어폭력은 4.9%p 감소했고 신체폭력과 집단따돌림은 각각 1.9%p 증가했다.
올해 문항이 추가된 사이버폭력에 대한 응답은 사이버 언어폭력이 36.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이버 따돌림(15.5%), 사이버 명예훼손(13.8%) 순이었다.
피해 발생 장소별로는 학교 안이 73.5%로 학교 밖(26.5%)보다 많았다.
학교 안에서는 교실 안, 복도·계단, 운동장·체육관·강당 순이고 학교 밖에서는 공원·놀이터·골목, 사이버 공간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를 알린 대상은 보호자나 친척, 학교 선생님 순이었다.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경우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 스스로 해결하려고' 순으로 응답했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 중에서는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했다'는 응답이 32.4%로 가장 높았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뒤 '피해 학생을 위로하거나 도와줬다'(34.5%), '가해 학생의 행동을 말렸다'(19.1%), '주변 어른(보호자, 선생님, 학교전담경찰관 등)에게 알리거나 신고했다'(15.6%) 등 긍정 행동을 한 학생의 비율은 69.2%에 달했다.
교육청은 코로나19 시기 2년간 대면 접촉 감소로 발생한 사회성·공감능력 부족이 부정적인 감정과 폭력으로 표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사이버 공간이나 인터넷 게임 공간 등에서의 활동량 증가, 사이버상의 거친 언어 사용 습관, 사이버상 갈등이 실생활로 연장되는 것 등이 원인이라고 했다.
피해 응답률이 초, 중, 고 순으로 나타나는 것은 매년 같은 결과로, 초등학교의 경우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저학년 때부터 계속 실시하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거친 언어나 사소한 괴롭힘도 학교폭력으로 인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교육청은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자체 실태조사를 실시해 후속 조치를 하는 한편,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대책을 수립하도록 각 학교에 안내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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