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상징·역사 보존" 약속
아트리움 유지, 콜로네이드 재설계 등
구글이 시카고 본사로 쓰게 될 다운타운의 톰슨센터 건물 리모델링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 건축가 헬무트 얀이 설계한 이 건축물의 상징과 역사를 보존하면서 21세기에 맞는 디자인을 구현하겠다는 것이 구글의 약속이다. 구글은 이 건물을 지난해 인수했다. 사진은 구글이 13일 공개한 톰슨센터 렌더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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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뉴스1) 박영주 통신원 = 구글이 시카고 본사로 사용하게 될 시카고 다운타운 톰슨센터 재개발 관련 새로운 렌더링을 발표했다.
구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자료를 통해 더 루프에 위치한 42만5000평방피트 규모의 건물인 제임스 R. 톰슨센터 재개발 관련 상세 계획을 렌더링과 함께 공개했다.
구글은 지난해 일리노이 주지사 J.B. 프리츠커와 함께 라살 스트리트 115번지에 위치한 톰슨 센터를 매입해 리모델링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0월에는 시에서 현재 구조물을 철거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독일 건축가 헬무트 얀의 설계로 36년 전인 1985년 공식 문을 연 이 37층 건물은 일리노이 주 사무소 본거지였으며, 특이한 구조로 시카고 다운타운 대표 공공예술 중 하나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천장의 누수, 온도 문제, 미관상 좋지 않은 점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수차례 매물로 나와 결국 지난해 구글에 인수됐다. 구글은 이곳을 전면 개조해 시카고 본사로 쓴다는 방침이다.
이날 구글은 "상징적인 건축물과 역사를 보존하면서 톰슨 센터를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구글은 건물의 원래 건축가와 협력해 2024년 초에 재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다. 작업 완료에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보도자료에서 톰슨 센터 건물의 상징적인 형태를 유지하면서 21세기에 맞는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이 시카고 본사로 쓰게 될 다운타운의 톰슨센터 건물 리모델링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 건축가 헬무트 얀이 설계한 이 건축물의 상징과 역사를 보존하면서 21세기에 맞는 디자인을 구현하겠다는 것이 구글의 약속이다. 구글은 이 건물을 지난해 인수했다. 사진은 구글이 13일 공개한 톰슨센터 렌더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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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 센터 시그니처인 17층 높이의 빛이 가득한 아트리움은 그대로 유지된다. 또한 건물 바닥에 있는 지붕이 있는 콜로네이드를 재설계해 식음료 매장을 늘리고 계절에 따라 광장을 활성화하는 등 1층 이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구글은 톰슨센터가 시카고의 남쪽, 서쪽, 북쪽을 잇는 6개의 L 열차 노선이 모이는 도시에서 유일한 건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글은 2030년까지 24시간 연중무휴 무탄소 에너지로 운영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이는 매일 매시간 청정에너지로 사무실과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이 건물을 LEED 플래티넘 등급의 친환경 건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건물 외관을 현대화하고 자연 채광과 전망을 극대화화한다. 오래된 냉난방 장비는 시카고의 변화무쌍한 사계절을 관리할 수 있는 고효율 시스템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남동쪽 외곽 3개 층에 걸쳐 있는 지붕이 있는 테라스는 새로운 녹지 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더 많은 자연 채광과 녹지 공간에 대한 접근성, 자연에서 차용한 친환경 디자인 요소를 통해 투명성과 개방성에 대한 기존 설계의 찬사를 이어간다는 것이 구글의 목표이다.
구글은 "우리는 상징적인 건축 양식을 보존하면서 21세기에도 톰슨 센터를 잘 관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러한 유형의 개선 작업은 완료하는 데 몇 년이 걸리지만, 이 프로젝트가 시카고 지역사회에 상징하는 바가 커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yjpark@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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