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뉴욕증시, 내년 금리인하 기대 지속...장초반 강보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월요일인 18일(현지시간)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이를 경계하는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의 발언을 주시하면서 장 초반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50분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소폭 오른 3만7306선에서 거래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29% 오른 4732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2% 상승한 1만4846선을 기록 중이다.

현재 S&P500지수에서 통신, 에너지, 소비재 관련주는 오르고 기술, 유틸리티, 부동산 관련주는 하락 중이다. US 스틸은 닛폰 제철의 인수 보도가 나온 이후 전장 대비 26% 이상 치솟았다. 코스트코는 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을 웃돌면서 2% 이상 올랐다. 로커는 모펫네이던슨이 투자의견을 하향하며 2% 이상 내렸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진화하고자 하는 Fed 당국자들의 발언, 이에 따른 국채금리 움직임과 연말 산타 랠리 가능성 등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주 후반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시장 기대가 성급하다는 매파 메시지를 던진 데 이어, Fed 내 대표적 비둘기파로 거론되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이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전날 CBS에 출연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한 굴스비 총재는 이날도 CNBC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주 시장의 반응에 "약간 혼란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인하 횟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Fed 경제전망보다 더 크다"면서 Fed가 금리 인하를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현재 시장에는 Fed가 내년 3월 첫 금리 인하에 돌입, 한 해 동안 6회 안팎의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는 굴스비 총재의 지적처럼 Fed가 12월 점도표를 통해 제시했던 3회 인하 전망을 웃돈다. Fed는 지난주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의 금리를 5.25~5.5%에서 동결하는 한편, 점도표 상 내년 말 금리 전망 중앙값을 4.6%로 낮추며 세 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번 주 공개되는 인플레이션 지표도 주시하고 있다.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둔화할 경우 내년 금리 인하를 둘러싼 시장 기대는 한층 힘을 받을 수 있다. 월가에서는 오는 22일 공개되는 11월 PCE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소폭의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차익 실현 매물로 국채 가격이 하락한 여파로 반등 중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95%선, 2년물 금리는 4.45%선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보합권인 102.5선을 기록 중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이상 상승한 12.4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산타랠리 기대감도 확인된다. 데이비드 코스틴이 이끄는 골드만삭스 주식전략팀은 이날 투자자 메모를 통해 내년 말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4700에서 5100으로 상향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Fed의 금리 인하, 인플레이션 둔화가 실질 금리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주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오펜하이머 역시 내년 전망치를 5200으로 제시하는 등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5000선 위로 내다보는 증권사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다. 독일 DAX지수는 0.7%, 프랑스 CAC지수는 0.52% 떨어졌다. 영국 FTSE지수는 0.43% 상승 중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