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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뉴스포커스]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금태섭·류호정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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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커스]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금태섭·류호정에게 듣는다

■ 방송 : <뉴스포커스>

■ 진행 : 김빅토리아노 앵커·성유미 앵커

■ 대담 :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

[여 앵커]

김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제3시대 신당이 '새로운선택'이 지난 일요일에 창당대회를 열고 출범했습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도 병역 성평등과 남성 육아휴직 전면화 등을 제시하면서 '새로운선택'에 합류할 것을 선언했는데요. 합리적인 진보, 개혁적인 보수가 함께하는 연합정당을 기치로 실질적인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 앵커]

네, 갈수록 갈등이 커지고 있는 젠더 이슈를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선택'이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오늘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그리고 류호정 의원 모시고 말씀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금태섭 /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안녕하십니까.

[여 앵커]

네, 안녕하십니까.

[류호정 / 정의당 의원]

반갑습니다.

[남 앵커]

안녕하세요.

[여 앵커]

두 분을 한 공간에서 뵙는 것은 아마 처음인 것 같은데 맞으시죠?

[금태섭 /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네, 저희가 같이 방송하는 거는 처음입니다. 그런데 자주 만나서 얘기는 나누고 있습니다.

[여 앵커]

어떠셨어요, 오늘요? 두 분이 이렇게 한 자리에 있으시니까.

[류호정 / 정의당 의원]

생방송을 함께 하는 건 처음이라서 저도 좀 떨리기도 하고요. 지금 제가 목소리가 조금 좋지 않아서 시청자분들께 좀 양해의 말씀 먼저 부탁드리겠습니다.

[여 앵커]

네, 알겠습니다. 일단은 지난 일요일이었습니다. '새로운선택'의 창당대회를 열고 출범을 했고 굉장히 많은 인물들도 그 자리에 왔고 저희도 많이 보도를 해드렸는데 어떠셨습니까? 소감을 먼저 들어볼게요.

[금태섭 /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네, 지금 우리 정치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이 구조를 바꿔야 된다는 생각을 하는 거의 모든 분들이 창당대회에 모였습니다. 한국의희망을 창당하신 양향자 의원, 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이상민 의원, 김종인 위원장, 또 정태근 전 의원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님이 영상 축사를 하시고요. 지금 사실은 저희가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였기는 했지만 정치를 하는 저희 입장에서는 우리 정치가 이렇게 된 데 대해서 우리 스스로의 책임이 정말 크다고 생각을 합니다. 반드시 이것을 바꿔서 국민들이 고민하는 진짜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정치를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 앵커]

네, 새로운 선택이라 하면 '새로운선택'이 되겠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책임이 크기 때문에 바꾸겠다, 진짜 문제에 직면하겠다는 말씀이신데 어떤 정당이라고 이해를 하면 좋을까요?

[금태섭 /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네, 우리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서 가장 진저리를 치는 것이 편 가르기를 해서 서로 상대방을 악마화 하고 그다음에 이제 그 내로남불 이렇게 어느 편인지 강요하는 그런 문화인데요. 예를 들어서 유권자들 중에서 보수정당이 내세우는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 또 동시에 복지를 좀 더 확충하고 강화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지금은 양쪽의 한 당 중에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거든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어떤 옵션을 만들어 드려야 된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문제 우리가 지금 인구 출산율이 유례를 찾아볼 수 없게 낮게 돼 있는데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대한민국의 장래에 대해서 대단히 비관적으로 보는 거죠. 그런 것들이 양극화 문제, 청년 문제, 노년 문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이제 해결해야 할 것이 쌓여 있는데요. 여기에 집중하려는 정당입니다.

[남 앵커]

이 '새로운선택' 제3지대 '새로운선택'에 대해서 논하는 자리에 함께 나오셨습니다. 입당을 하지는 않으신 상황인 거고 지금 사실 유 의원님의 거취에 대해서 언론에서 많이 보도하고 있는데 현재 탈당이 없다라는 것이 마지막 입장이신 거죠?

[류호정 / 정의당 의원]

네, 지금 저는 정의당 탈당은 없을 거고요. 1월에 예정된 당원 총투표 선거 방침을 정하는 당원 총투표인데요. 그때까지 당원들을 설득해 나갈 예정입니다. 한 가지 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과거의 진보정당 역시 만남과 이별을 반복해서 오늘의 이 순간까지 온 거거든요. 물론 그때마다 비주류 세력에게 악담과 저주를 퍼부은 일부 분들이 계시긴 했지만 적어도 지도부는 차분하게 또 이별과 분리를 준비했습니다. 지금처럼 감정적으로 막 대하지는 않았고요. 개인의 활동이 아니라 앞으로 정의당이 어디로 나아갈지에 대해서 다 함께 고민을 하는 시기고 어느 쪽이든 신당입니다. 하던 대로 하는 운동권 연합 신당이냐, 아니면 전혀 다른 종류의 새로운 신당이냐, 그 앞에서 당원 지지자분들께서도 함께 고민하고 계실 것이기 때문에 차분하게 좀 설명을 했으면 좋겠고, 저희가 양당이 양당을 두고 반대하는 사람을 적으로만 돌리는 양당의 문화에 대해서 비판을 해온 정당인데 정의당마저도 반대하는 의견에 대해서 적으로 돌리는 그런 문화를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 앵커]

일각에서는 당직을 내려놓고 설득한 것도 방법도 있는데 왜 그걸 택하지 않으냐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류호정 / 정의당 의원]

그런 거야 말로 저의 어떤 반대 이견을 개인 의견으로만 치부하려고 할 때 가능한 발언인 것 같아요. 지금 정의당은 당원 인식 설문조사에서도 집행 선택 등 제3지대에 연대해야 된다라는 발언을 4분의 1 정도가 하셨습니다. 저는 저희가 하는 그 설득에 따라서 이 수치가 많이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어찌 보면 당원 총투표에 있을 그 정파 간 야합으로 만든 운동권신당에 대한 반대표결을 제가 요구하고 있는 것인데 그 활동을 개인적인 활동으로만 치부하는 게 오히려 더 그 사안을 축소시키려는 어떤 주류들의 움직임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여 앵커]

네, 알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이 '새로운선택'은 내년 총선에서의 목표가 30석 의석 확보다라고 했기 때문에 일단 제3지대 연합이 어느 정도 되느냐 이 부분을 많은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는데 가능성에 대해서 어느 정도 생각하고 계세요?

[금태섭 /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지금 신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분들, 기존 정당으로는 안 되겠다고 하는 분들이 모두 힘을 합칠 수 있으면 30석 이상의 성과를 거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 사이에서 그 조그마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정책에 대한 사소한 차이 이런 것 때문에 갈라서거나 혹은 주도권 다툼을 하거나 하면 아무런 성과를 거둘 수가 없을 겁니다. 지난번 저희 창당대회 때 오신 분들이 축사를 다들 하셨는데 그 얘기에 공통적으로 나온 것이 뭐냐 하면 힘을 모아야 한다, 보탬이 되겠다, 이런 얘기들을 다 했거든요. 이준석 전 대표하고 이낙연 전 대표님 또 양향자 의원님, 저 또 오늘 같이 나오신 류호정 의원님까지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생각들이 많이 다릅니다. 또 결도 다르고 이거를 이런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토론해서 힘을 모으는 걸 보여줘야지 유권자들 입장에서 지금까지 정치와는 다르구나, 생각이 다르면 수박으로 몰아붙이거나 내부 총질로 몰아붙이는 정치와는 다른 정치를 볼 수 있겠구나. 이래서 협력과 상생의 모델을 보여줄 수 있을 때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여 앵커]

그러면 그날 이 참여하고 참석하신 분들 다 흔쾌히 오겠다 이런 분위기이셨습니까?

[금태섭 /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창당대회예요?

[여 앵커]

네.

[금태섭 /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당연히 그래서 온 거죠.

[여 앵커]

네, 그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소통은 하고 계시고요?

[금태섭 /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창당대회에 같이 와서 축사를 하고 하는 것이 어떤 언론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당연히 다들 아는 건데 흔쾌히들 와서 그날 그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 처음입니다. 저희 '새로운선택'은 제가 그날 대표 수락 연설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협력이나 또 어떤 연대 과정에서 양보할 게 있으면 우리가 먼저 양보하겠다, 그리고 도저히 이렇게 합의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상대방이 제안한 방법을 먼저 시도해 보겠다, 이러면서 저희는 그런 연대의 어떤 밑바탕이 되는 것이 저희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 앵커]

다만 말씀하신 현실적인 부분 그동안 걸어온 길도 다르고 지향하는 가치가 좀 달랐던 이들이 정말 끝까지 함께할 수 있을까, 모일 수 있을까 이런 부분에 대한 의문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류호정 / 정의당 의원]

공통점을 어디서 찾을 거냐에 관한 문제인 것 같아요. 사실 저만 해도 정의당 내에서 공수처, 검수완박,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 이 모든 것에서 단 한 번도 저와 의견이 같지 않았던 같았던 적이 없는 분도 계시거든요. 그래서 공통점을 어디서 찾느냐의 문제인데 저는 산업화 민주화 이후의 시대정신이 절제와 공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타도의 대상은 사라졌고 견제와 경쟁의 대상만이 남았는데 당시 민주주의 민주주의를 타도로 알게 되신 분들은 여전히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척결의 대상, 없어져야 할 무언가로 대하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이런 양극단의 진영 정치가 그래서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생각에 반대하고 오히려 절제와 공존을 통해서 정치가 갈등 조정 능력을 충분히 갖춰야 한다는 이런 생각에 동의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걸 공통점으로 삼아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 앵커]

네, 알겠습니다. 이 '새로운선택'에서 지금 내세우는 정책적인 부분을 조금 얘기를 해보려고 해요. 남녀평등, 남성 육아휴직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내놓으셨는데 '새로운선택'에서 이런 젠더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신 이유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금태섭 /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아마 앵커님들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지금 젠더 갈등이 정말로 위험 수위에 달해 있습니다. 제가 올해 초에 한 20대 후반 30대 초반 한 열 몇 분과 독서 모임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얘기하다 보면 세대에 대해서 토론을 했는데 젠더 문제가 나오는데 남성이든 여성이든 이 얘기는 하지 맙시다 그러는 거예요.

[여 앵커]

아예 다루지 말자고.

[금태섭 /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싸움만 하니까 이게 그러니까 도저히 자기들도 여러 번 해봤는데 어떤 토론 자체가 안 된다. 그런데 젊은 분들이 그렇게 성별로 나뉘어서 싸우면 우리나라 장래가 어쩌겠습니까? 이거를 해결을 해야 되고 지금까지 양당은 어떻게든지 여기서 한쪽의 편을 들어서 정치적인 이득을 취하는 그런 방식만 했거든요.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세운 쪽도 그렇고 또 반대쪽도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저희가 이 적대적 공생관계에서 타협과 대화로 나가는 하나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겠다 그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페미니즘 진영이든 혹은 그 반대쪽 진영이든 금기시해서 못하는 말들이 있거든요. 여성의 병역 문제 같은 것이 그겁니다. 이런 얘기를 자유롭게 좀 해보자. 그리고 우리가 먼저 한 걸음 나가면 저쪽에서도 또 유연하게 얘기를 할 것이다. 사실은 그런 취지에서 했고 제가 보기에는 반응이 아주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남 앵커]

취지는 말씀해 주셨고 그렇다면 직접적으로 남녀 병역평등 지금 말씀해 주신 그 내용 어떤 겁니까?

[금태섭 /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출산율이 낮아서 걱정을 하는데요. 선진국들이 처음에 성평등이 이루어지면 출산율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다시 출산율을 성공적으로 복원한 나라들을 보면 2차 성평등이라고 그래가지고 가사 분담도 제대로 이루어지고 이제 여성들이 직장에만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가사 부담도 덜고 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제 고정된 성 역할에 대한 관념을 깨야 합니다. 여자는 집안일하고 남자는 대신 나라 지키잖아, 병역하잖아 이런 거를 깨야 되거든요. 그러려면 병역 의무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얘기를 하고 또 반대로 말하자면 그 육아휴직 같은 문제는 지금 남성이 갈 수 있는 걸로 돼 있는데 현실적으로 많이 안 가지 않습니까, 못 가고. 이걸 의무화해서 이런 것을 깨주자 그런 취지입니다.

[여 앵커]

네, 징병제가 될 수도 있는 것 같고 모병제가 될 수 있고 여러 가지 이제 이 화두 안에서 나올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좀 어떤 의견 갖고 계세요?

[류호정 / 정의당 의원]

저는 이제 개인적으로 이상적으로는 모병제가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금태섭 대표님 의견에 좀 더 덧붙여서 저희가 또 고려해야 할 현실이 있는 거죠. 국방부 보고에 따르면 2035년이 되면 인구 급감으로 인해서 병력 자원 자체가 부족해지고 그거는 12년 뒤고 지금부터 낳아서 열심히 길러도 불가능한 상황인 거죠. 그런 상황에서 분단 국가를 살아가고 있는 시민이라면 당연히 이제 성역 없이 남성 징병제든 여성 증병제든 열어놓고 토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물론 전제가 있죠. 여성 징병제는 성평등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성평등이라는 기반 위에 여성 징병이 있을 수는 있어도 여성 징병 자체가 성평등이 될 수는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징병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물론 지금 군대 내의 어떤 성폭력이라든지 기반 시설이라든지 지금 당장 나오는 우려 섞인 시선들이 있잖아요. 이런 것들을 다 포함해서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 앵커]

다만 이게 굉장히 민감한 주제이고 실제로 지난 7월이었습니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여성 징병제에 관한 질문에서 국민 2명 가운데 1명은 도입을 반대한다, 그러니까 굉장히 반대 여론이 높은 주제를 가지고 나오셨단 말이에요. 이거를 어떻게 좀 설득해야 될까 여기서부터 시작을 해야 될 것 같은데요.

[류호정 / 정의당 의원]

저도 여론조사 결과를 봤었는데요. 또 의외로 남성 반대가 높은 결과이기도 하죠.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의 설문조사에서 이런 정도라면 저는 오히려 논의를 하고 설득을 하면서 바뀌어 나갈 여지도 꽤 크다고 보고 있고요. 지금 여성들의 경우에 성 역할이 불평등하다고 봅니다. 저도 그렇고요. 일도 하는데 아이도 돌보고 가사도 해야 하는데 병력까지 짊어지라고 하면 저라도 찬성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희 '새로운선택'이 제안한 것처럼 육아나 가사에 있어서도 성평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징병제에 대해서도 좀 더 열어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요. 징병제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릴 겁니다. 방금 말씀드렸듯이 여성 군인에 대한 각종 성폭력 등 처참한 젠더 환경을 바꿔 나가야 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더 오래 걸린다면 더 빨리 논의를 시작해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 앵커]

네, 또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에 대해서도 제안을 하셨습니다. 사실 제 육아휴직이라는 제도가 없어서가 아니라 이걸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인데 의원님께서 제안하시는 그 남성 육아휴직에 있어서 어떤 점이 좀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금태섭 /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육아휴직은 지금도 당연히 남성 여성 가리지 않고 갈 수는 있습니다. 다만 이제 기업 입장에서는 그게 부담이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억누르는 분위기가 있고 그러다 보면 당연히 회사 다니시는 분들이 자유롭게 가기는 어려운데요. 저희는 의무적으로 보내야 된다, 그리고 그 부분은 국가에서 전적으로 지원을 해줘야 된다. 흔히 하는 얘기로 우리가 수백조 원을 출산율 제고에 썼는데 아무런 성과도 없고 오히려 낮아지지 않느냐,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우리는 이런 부분에 쓸 수 있어야 된다고 보고요. 아이 한 명당 최소한 1년 그리고 초기에는 남성의 경우에는 의무적으로 6개월 출산 휴가를 보내게 되면 회사에도 얼마든지 내가 가고 싶어서 가는 게 아니라 법에서 가게 돼 있다, 그리고 국가에서 그걸 지원해주고. 사실은 합계 출산율이 지금 0.6명으로 가고 있는데 이건 정말로 어떻게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 아닙니까? 여기에 대해서 좀 극적인 대책이 있어야 되고 이 문제는 당연히 논의가 돼야 된다고 봅니다.

[남 앵커]

네, 이렇게 이런 출산 육아 양육 이런 것들이 사실 일각에서 나오는 젠더 갈등에 상당히 기반이 되는 요소이기도 한데 육아휴직제도 남성 어떤 식으로 가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류호정 / 정의당 의원]

우선 남성 육아휴직 제도의 현실은 여기서 일하시는 이 기자님들도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연합TV도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지금 대한민국 기업 어디의 조직 문화도 아직은 성평등에 민감하지도 않고요. 성숙해 있지도 않기 때문에 자율에만 맡길 수 없다라는 생각을 저 또한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책에서 남성 육아휴직을 의무화하자라고 하는 거고 6개월로 하고 그리고 육아휴직 급여를 현행 통상임금의 최대 80%에서 100%까지도 늘리는 방안을 갖추자라는 거고요. 다른 중요한 정책으로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같은 유연근무제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어찌 됐든 여성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영역 돌봄을 맡게 되는 현실에서는 가정 내에서의 부부 공평성이라는 게 무너지게 되고요. 어쨌든 집안을 유지하기 위해서 들어가는 최소한의 어떤 자원 금전적 자원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남성이 더 많은 약은 더 많은 노동시간을 투여하게 되는 거고요. 또 직장에서의 관점으로 보면 이게 쌓이고 쌓여서 여성의 경력 단절 혹은 높은 임금 격차로 이렇게 가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거를 보는 자기 커리어에 욕심 있는 여성들은 그럼 난 애 안 낳는 게 좋겠다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가정 내 부부 공평성을 되찾아주는 그런 정책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금태섭 /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제가 하나 덧붙인다면 이건 좀 우스운 얘기가 될 수도 있는데 사실은 젠더 문제를 놓고 류호정 의원님 같은 경우 지금까지 대단히 좋은 정책을 많이 발표를 했는데 젠더 문제를 놓고 류호정 의원님과 이준석 전 대표가 마치 굉장히 갈등하는 모습으로 돼 있거든요. 저는 이 두 분이 모여서 이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으면 우리 대화의 정치가 성공하는 어떤 상징적인 장면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여 앵커]

근데 대화까지는 되는데 간극을 좁히는 건 좀 다른 얘기 아니겠습니까?

[금태섭 /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제가 두 분을 각각 따로따로 만나서도 여러 차례 얘기를 해보고 했는데 충분히 얘기가 되고 지금 인터넷상의 커뮤니티에서 오고 가는 얘기들 중에 정말 많은 부분이 쓸데없는 오해 말꼬리 잡기 이런 거거든요.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도 그렇고 류호정 의원님도 그렇고 대단히 합리적이고 솔직하신 분들이기 때문에 저는 대화를 하면, 물론 끝에 가서 서로 차이가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게 정리되는 모습 그리고 대화하는 모습을 보이면 지금과 같은 갈등에서는 다른 차원이 될 것이고 저는 이 젠더 갈등을 '새로운선택'이 해결해야 될 주요 갈등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대한민국이 지금 계층 세대 젠더 틈이 있는 데마다 적개심이 완전 불타오르거든요. 이 중에 하나 불을 끌 수 있다면 나머지도 대화로 해결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는 거죠.

[여 앵커]

당사자인 류 의원님의 생각을 좀 들어보고 싶은데 사실 류 의원님이 그동안 보여주신 어떤 발언이나 행보들을 봤을 때 이게 그래요. 대화까지는 되더라도 합의가 될까라는 부분을 많은 분들이 의문을 갖고 계십니다.

[류호정 / 정의당 의원]

네, 이준석 대표가 이제 한다, 만다 대답도 안 했는데 제가 대답을 해야 해서 좀 난감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정치란 원래 생각이 다른 시민들, 정치가는 생각이 다른 시민들을 대변하고 있고 그 갈등을 조율해내서 합의점을 찾아서 사회가 한 발자국이라도 앞으로 나갈 수 있게 해야 하는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정치는 갈등 조율자의 역할도 해야 하는 것이죠. 오히려 지금 너무 양극단의 진영 정치를 하기 때문에 만나서 대화하는 그 자체로 이상하게 보고 있다는 이것 자체가 되게 비상식적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우리 부모 세대가 이념 갈등이나 지역 갈등으로 도저히 좁히지 못한 갈등을 갖고 살았는데 저는 그게 우리 세대에서는 젠더 갈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생각보다 꽤 깊은 갈등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세대는 이 갈등을 답습하지 말자.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인들부터 대화하고 타협하려는 처음 말씀드린 절제와 공존의 태도로 서로를 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 앵커]

또 다른 당사자인 이준석 전 대표가 이것과 관련해서 충분히 논의를 할 거라는 생각은 갖고 계십니까?

[금태섭 /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이준석 대표랑 사실 언론에서 아는 것보다 훨씬 많이 만나서 얘기를 했는데 처음에 했던 얘기가 저는 정체성 정치를 할 생각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와 저와 생각이 굉장히 다르지만 나는 어쨌든 존중을 하면서 대화를 하겠다, 존중의 정치를 하자. 거기에 대해서 당연히 동의하죠. 이준석 대표도 저하고 의견이 다른 건 맞지만 제 의견 존중하고 저도 하고 그러면서 정치가 출발하는 겁니다.

[남 앵커]

그렇다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사실 신당 창당에 대한 다양한 움직임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그런 것들을 좀 보시면서 어떻게 제3지대 그리고 이런 중도 대연합을 위한 정책적인 그런 연합점들은 어떻게 좀 만들어 나가실 생각이세요?

[금태섭 /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지금 전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양당을 고쳐서 쓰기는 힘들다. 이제 새로운 어떤 선택지를 유권자들한테 드려야 된다. 이낙연 전 대표도 제가 창당대회에 초청장을 가지고 가서 1시간 정도 말씀을 나눴는데 자주 만나서 대화하고 여러 가지 문제에서 합의점을 찾아가야 된다고 봅니다.

[여 앵커]

네, 알겠습니다. 두 분 앞으로 또 어떤 모습 보여줄지 저희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류호정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남 앵커]

잘 들었습니다.

[금태섭 /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감사합니다.

[류호정 / 정의당 의원]

감사합니다.

[남 앵커]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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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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