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이슈 취업과 일자리

'프라다코리아·한국아스크라제네카·신도리코·금성출판사' 장애인 고용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고용부, 장애인 고용의무 불이행 457곳 명단 공표

정부가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기업 명단을 20일 공표했다. 10년 연속 명단이 공표된 기업 중 프라다코리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신도리코, 금성출판사 등 4개사는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기업에 대해 지난 올 4월 사전 예고 후 이행 기회를 줬음에도 신규 채용이나 구인 진행 등의 이행 노력을 하지 않은 457개소의 명단을 20일 공표했다.

명단이 공표된 457개소 중 민간기업은 428개소였다. 상시근로자 1000명 이상은 64개소, 대기업집단은 19개 집단 25개 계열사가 포함됐다. 국가·지방자치단체는 9개소, 공공기관은 20개소였다.

10년 연속 명단이 공표된 기업은 쌍용건설과 동국대학교, 한국씨티은행, 신동아건설 등 총 65개소였다. 전년 대비 9개소 감소했다.

10년 연속 명단 공표된 기업 중 지난해 12월 기준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은 기업은 프라다코리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신도리코, 금성출판사 등 4개사다. 3년 연속 명단 공표된 대기업 계열사도 LG경영개발원(LG)과 아시아나IDT(금호아시아나), 코리아써키트(영풍), 코오롱제약(코오롱) 등 4개사였다.

고용부가 사전 예고 후 올해 10월까지 장애인 고용서비스를 지원한 결과 장애인 3477명(전년 대비 1317명 증가)이 신규로 채용됐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도 4개사가 신규 설립·설립 예정이다.

명단공표를 계기로 장애인 고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기업도 있었다. 자라리테일코리아는 지난해 12월 기준 장애인 고용률이 0%이었으나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컨설팅을 통해 매장 특성을 반영한 재고정리 보조와 온라인주문업무 지원, 신상품 유로화 라벨링 등의 직무를 발굴해 18명(중증 2배수 35명)을 신규로 채용하며 1년 만에 장애인 고용률 2.70%를 달성했다.

학교법인 일송학원은 의료업과 교육업이 결합한 전통적 장애인 고용저조 업종으로 지난해 장애인 고용률이 0.66%에 그쳤으나, 한림대병원에서 운용지원직과 사무지원직 등 새로운 직무를 발굴해 99명(중증 2배수 137명)을 신규로 채용하며 10년 연속 명단 공표에서 벗어났다.

임영미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올해는 장애인 고용률이 0% 대인 기업들이 장애인 적합 직무를 개발해 채용을 확대하는 등의 큰 성과를 거뒀다"며 "내년도에도 정부는 적합 직무 개발, 고용저조 대기업 컨설팅을 지속하는 한편, 더 많은 기업이 장애인 고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규제 개선, 정부부문 연계고용 허용 등 제도 개선을 발 벗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