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보좌관 "김포 서울 편입은 지역 이기주의" 문자
의원실 측 "신뢰관계 깨져"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보좌관(A보좌관)이 당이 추진하는 '김포시 서울 편입'에 반대하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고 1만명이 넘는 사람에게 배포했다가 면직됐다.
A보좌관은 지난달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포시 서울 편입 요구는 지역 이기주의의 극단"이라며 "시민 기만을 넘어 조롱에 가깝다. 오랜 기간 검토해 왔다는 말도, 서울시와 긴밀히 논의해 왔다는 말도, 주민 85%가 찬성한다는 말도, 여당이 당론으로 채택했다는 말도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치는 표만 얻으면 그만이 아니다"라며 "그동안의 협잡질을 반성하고 염치를 아는 정치로 돌아올 날을 기다리겠다"고 적었다.
그는 해당 글을 현역 의원과 지역 주민 등 1만명에게 문자 메시지도 보냈다. 문자에는 'B의원실 보좌관'이라는 직함을 적시했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B의원은 현역 보좌관이 당의 방향과 맞지 않은 내용을 단체 문자로 배포한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지난달 22일 A보좌관을 면직 결정했다. A보좌관은 이튿날 사과문을 SNS에 게재했지만 면직은 이달 말 절차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B의원실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행위와 다름없는 개인적 견해를 SNS에 게시하고, 1만여명이 넘는 사람에게 문자로 발송했다"며 "면직 결정은 업무상 신뢰 관계를 깨뜨린 보좌직원에 대한 인사권자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해당 보좌관은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국민의힘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 아쉽다"며 탈당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최오현 기자 coh512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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