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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4% 예금' 인뱅 막차까지 떠났다…"목돈 3개월만 묶어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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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이날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4.00%→3.85%...'단기 정기예금' 금리 높아

머니투데이

주요은행 뿐만 아니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4%대 금리 정기예금 상품이 사라졌다. 시장금리 하락에 맞춰 예금 금리가 일제히 내려갔다. 금리 하락 속에서도 '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 상품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 중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적용금리를 4.00%에서 3.85%로 0.15%포인트(P) 낮췄다. 전날에는 케이뱅크가 코드K정기예금(1년 만기)의 금리를 4.00%에서 3.90%로 인하했다.

이로써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과 인터넷은행 3사 중 4%대 정기예금을 운영하는 곳은 없다. 이달 초만 해도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에서 4%대 정기예금 금리(6개월 만기 포함) 등을 운영했으나 2주 만에 자취를 감췄다.

지난 6일 1년 만기 기준 3.90~4.05%였던 주요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이날 3.70~3.80%로 하락했다. 2주 사이 정기예금 금리가 0.25%P 떨어진 은행도 있다. 토스뱅크는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최대 6개월 만기(금리 3.50%)다.

가파른 정기예금 금리 하락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시장금리가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 지난달 28일 4.033%였던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의 금리는 지난 19일 3.755%까지 0.278%P 하락했다.

전일 신한은행이 발행한 1년 만기 은행채는 표면금리가 3.82%에 형성됐다. 은행 입장에서는 굳이 더 높은 금리를 주고 정기예금을 유치할 필요성이 떨어졌다. 또 연말이 되면서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은행 간 수신경쟁도 마무리된 분위기다.

정기예금 금리가 떨어지는 가운데 눈길을 끄는 부분은 만기가 6개월 이하인 단기 정기예금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에 형성됐다는 점이다. 은행채 6개월물의 금리(3.862%)가 1년물보다 높은 '금리 역전' 현상이 정기예금에도 나타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카카오뱅크는 6개월 만기 상품이 1년 만기 상품보다 금리가 높다. 특히 KB스타정기예금은 6개월 만기 상품(3.90%)이 1년 만기보다 금리가 0.15%P 높다.

만기 3개월인 초단기 정기예금도 금리가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은 3개월 만기 상품의 금리가 3.80%로 1년 만기 상품보다 0.05%P 낮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만기 1년 이상 정기예금의 금리는 모두 낮췄지만 3개월과 6개월 만기 상품은 기존 금리를 유지했다.

은행 관계자는 "자금조달 금리가 떨어지는 것이 정기예금 금리에 반영된 상황"이라며 "1년 동안 자금이 묶어 두는 것이 부담스러운 고객은 3개월이나 6개월 만기 상품을 운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한 시기이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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