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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매맷값 떠받치는 전셋값 상승폭 둔화…집값 하락폭 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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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수급지수도 하락…아직은 임대인이 더 많다

전셋값엔 엇갈리는 의견…"진정될 것" vs "더 오른다"

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를 찾은 시민이 아파트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2023.1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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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전셋값의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보통 전셋값은 매맷값을 떠받치는 구조인데, 하락세가 본격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둘째주(1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오르며 지난주(0.14%)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인천은 -0.02%를 기록해 하락전환했고, 경기는 0.12%로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0.10%로 전주(0.11%) 보다 오름세가 완만해졌다.

지방 역시 0.01%로 전주(0.03%)보다 상승폭을 줄였고, 전국 기준으로는 0.05% 오르며 전주(0.07%)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세 수급지수도 내려가는 추세다. 전국은 92.8에서 92.6으로 떨어져, 4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93.8에서 93.7로, 지방은 91.8에서 91.6으로 하락했다. 서울은 94.9에서 94.7로 내렸다.

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임차하는 사람보다 임대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보통 전셋값은 매맷값을 받치는 역할을 한다. 집값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낙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도 전셋값 때문이었다. 최근 관망세가 짙어지며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되면 전셋값이 회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전셋값이라고 무조건적으로 오를 수 만은 없다"며 "결국 부담가능한 수준을 찾게 되는 것이고, 그런 과정으로 보인다. 만약 전세가격이 못 버텨 준다면 예상보다 하락폭이 클 수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전셋값 오름세가 주춤했다고는 하지만 금리가 내려가는 추세인 만큼 다시 상승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도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지금도 상승률이 낮은 편이 아니다"라며 "다음달에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내려갈 것 같은데 그럼 상승폭이 다시 커질 수 있다. 집값도 크게 떨어지지 않게 받쳐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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