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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이슈 취업과 일자리

정기선의 결단…HD현대, 2030년까지 여성 채용 두 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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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채용 비율 16.8%⟶30%…자녀 초교 진학 전후 6개월 '자녀돌봄휴직' 신설

특별출산휴가 신설, 난임휴가 확대로 출산·육아 지원 강화

정기선 부회장, "여성 인력 육성 및 일-가정 양립 통해 일하고 싶은 회사 만들 것"

노컷뉴스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 최근 사내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키는 여성 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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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가 여성 인력 확대와 특별출산휴가 및 난임휴가 확대 등을 통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붙였다.

HD현대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여성 인력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의 특성상 여성 임직원 비율이 낮은 조선, 건설기계 등 핵심 계열사들의 여성 인력 비율을 확대함으로써, 조직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HD현대는 이런 정책이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등 여성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한편, 사회적으로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는 먼저 우수 여성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2021년 9.6%에서 올해 16.8%로 늘어난 여성 채용 비율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여성 리더 양성을 위한 직책자 육성 프로그램에 여성 직원의 정원을 확대하고, 사외 전문가 코칭도 실시할 계획이다.

임신·출산·육아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한다.

법정 육아휴직과는 별개로 만 6세 이상 8세 이하 자녀를 위한 최대 6개월의 '자녀돌봄휴직' 제도를 신설한다. 이는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 직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반영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사내어린이집에 자녀를 등원시키는 여성 직원들과 만나,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겪는 어려움에 대해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에 워킹맘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에 공감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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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 HD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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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와 말기에 근로 시간 단축뿐 아니라 재택 근무를 할 수 있는 길도 열었다. 이와 함께 현재 법정 출산휴가인 90일 외에 별도로 특별 출산휴가를 1개월 더 부여하기로 했다. 여성 임직원이 임신·출산할 때마다 각각 500만 원씩, 총 1000만 원의 축하금도 지급한다.

난임으로 고통 받는 임직원들을 위해서는 법정 난임 휴가(3일)에 2일의 추가 휴가를 더해 총 5일의 휴가를 부여하고, 월 5일까지 재택 근무도 가능하도록 했다.

정기선 부회장은 "조직의 다양성 제고와 일-가정 양립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과제"라며 "적극적인 여성 인력 육성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조직 문화를 통해 일하고 싶은 회사,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임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1월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 3년간, 자녀 1인당 총 1800만 원의 유치원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 학부모 참여형 사내 어린이집 드림보트를 개원했다. 만 0세부터 만 5세까지의 자녀를 둔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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