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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 중이던 학교 여자 화장실에 불법 촬영 기기를 설치한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10대의 추가 범행이 드러났다.
21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된 A(19)군이 아버지 식당 등 학교 밖에서도 상습적으로 불법 촬영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9~10월 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 화장실과 길거리 등에서 관광객 등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불법 촬영을 저질렀다.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휴대전화가 아닌 다른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치밀함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자는 교사와 학생을 포함해 모두 200여 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영상물 1개가 유포됐지만 얼굴이 보이지 않아 피해자를 특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A군의 범행은 지난 10월 제주시 소재 한 고등학교의 체육관 여자 화장실 바닥에 티슈가 놓인 것을 수상하게 여긴 교사가 내부를 확인해 렌즈가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해 놓은 휴대전화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다음 날 A군은 자수했으며 퇴학 처분을 받았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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