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 PCE 둔화에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고조
연휴 앞두고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매물 나와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05% 하락한 3만7385.97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7% 오른 4754.6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9% 상승한 1만4992.97을 기록했다. 3대지수 모두 8주 연속 상승세는 이어 갔다. S&P500지수는 2017년 이후, 다우지수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8주연속 상승세다. 나스닥은 2021년 7월 이후 가장 긴 랠리를 펼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태블릿PC를 보고 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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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PCE가격지수 3.2% 상승…꾸준히 둔화세
PCE 가격지수 상승세가 또 다시 둔화한 것은 호재였다. 연준이 내년 조기에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한층 강화했기 때문이다. 다만 고점 부담이 있던 만큼 상승세는 제한됐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지난 10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2.9%)보다 둔화했고, 월가 예상치(2.8%)를 밑돌았다. 이는 2021년 2월(1.9%)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1% 하락했다. 월가는 보합을 예상했지만 이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기조적 물가흐름을 알 수 있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둔화됐다.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로는 0.1% 각각 상승했다. 모두 월가 전문가 전망치(3.3%, 0.2%)을 밑돌았다. 근원PCE가격지수 상승률은 7월(4.2%), 8월(3.7%), 9월(3.6%), 10월(3.4%), 11월(3.2%) 등 연준 목표치(2.0%)를 향해 꾸준히 둔화하고 있다.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6개월치를 연율로 환산하면 1.9%로 연준의 목표치인 2% 아래로 떨어졌다.
11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전달의 0.1% 증가보다 개선됐다. 다만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3% 증가를 밑돌았다.
PCE물가가 하락하면서 시장에는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6.8%로 전날(71.3%) 보다 더 높아졌다.
월가의 유명 투자자 루이스 나벨리에 ‘나벨리에 & 어소시에이트’ 회장은 “연착륙 내러티브가 시장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다”며 “경제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개별주에서는 나이키가 내년 상반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11.83% 급락했다. 나이키는 실적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회계연도 하반기(올해 12월~내년 6월) 매출액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강력한 총이익률 실행과 체계적인 비용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채금리 보합..유가 이틀째 하락
국채금리는 장초반 하락하다 반등해 보합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7bp(1bp=0.01%포인트) 오른 3.901%를, 30년물 국채금리는 1.8bp 오른 4.053%를 기록 중이다. 2년물 국채금리는 2bp 내린 4.329%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3센트(0.45%) 하락한 배럴당 73.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앙골라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탈퇴 소식에 따른 산유국들의 감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유럽증시도 보합세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14%, 영국 FTSE100지수도 0.04%, 독일 DAX 지수는 0.11% 상승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0.03% 떨어진 약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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