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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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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폭설에 20~23일 계량기 동파 300건·시설물 피해 2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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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 배관 고장으로 나흘째 난방 안돼

지난 20일부터 이어진 한파와 폭설로 계량기 동파와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20일~23일 한파와 폭설로 인해 전국적으로 계량기 300건(서울 116건·경기 80건)이 동파됐고, 시설물 피해도 2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는 지난 21일 새벽 한파로 인해 배관이 고장나면서 현재까지 난방이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10개동 300여 가구에 난방이 보급되지 않고 있다. 노원구는 시일 내 고장 원인을 분석하고, 배관을 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4일 오전 10시쯤에는 해당 아파트에서 얼은 배관을 녹이기 위해 열풍기를 가동하던 중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노원구 관계자는 “아파트 내 경로당에 한파 쉼터를 운영하는 한편, 구 예비비와 재난기금을 투입해 (난방이 보급되지 않는 가구에) 전기장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0일~23일 전북과 전남, 충남에서는 축사가 8곳이 폭설에 붕괴됐다. 충남과 전북에서는 비닐하우스 11곳이, 제주에서는 양식장하우스 1곳이 붕괴됐다. 제주에서는 한파로 무 50㏊(헥타르)가 얼기도 했다.

한파로 인해 한랭질환자(저체온증·동사 등 추운 날씨로 인한 질병)도 속출했다. 12월 한 달에만 110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고, 22일 하루에만 10명이 한랭질환으로 입원했다고 행정안전부는 밝혔다.

24일 현재 다도해국립공원과 설악산국립공원 등 4개 국립공원 57개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행정안전부는 서해안선 등 27개 노선의 도로결빙 방지를 위한 제설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폭설로 인한 감속 운행, 비닐하우스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안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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